[시선뉴스 이연선] 친구를 통해 SNS로 어떤 유튜브 동영상 주소를 받았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니 혁오의 '위잉위잉' live 공연 영상이었다. 그렇게 ‘혁오’를 처음 접하게 됐다.

정규앨범도 없고, 단독 공연을 한 적도 없고, TV출연도 하지 않았던 ‘혁오’는, 첫 곡을 발표한지 1년도 채 안 돼 입소문을 타면서 일명 ‘홍대를 씹어 먹는 밴드’가 되었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혁오’가 또 한 번 관심을 받은 것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면서다. 방송 출연 당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 뒤로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음원까지 역주행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하게 된다.

▲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 '혁오' (출처-두루두루amc)

혁오의 멤버는 오혁(리더, 보컬, 기타),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 이렇게 네 명이다. 이들은 93년생 23세 동갑내기이며, 밴드의 리더인 오혁은 혼자 작사, 작곡, 편곡을 독학으로 배워 음악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19살부터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맨밴드를 시작한 뒤 오혁과 함께 일하던 이인우를 데리고 오고, 이인우의 고등학교 동창인 임현제가 들어온다. 그리고 오혁의 친한 누나의 남자친구였던 임동건이 들어와 2014년 5월 혁오라는 밴드가 만들어졌다.

▲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 '혁오' (출처-오혁 인스타그램)

2014년 9월 첫 앨범이 나오고 그들의 독특한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혁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이유는 뭘까? 아마 그들이 가진 독특함 때문일 것이다. 무섭고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허스키하면서도 담담하게 목소리를 뽑아내고, 감각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바로 ‘혁오’의 매력인 것이다.

노래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혁오’만의 독특한 음악, 멤버들의 취향이 제각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혁은 디스코와 포크를, 이인우는 편안하고 차분한 음악, 임현제는 빈티지 스타일의 솔과 블루스, 그리고 개러지록을, 임동건은 한때 헤비메탈을 연주하던 사람이다. 이런 멤버들의 음악취향을 보면 ‘혁오’의 곡들이 단 번에 떠오르며 그들의 음악이 왜 독특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 '혁오' (출처-두루두루amc)

그리고 ‘혁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록, 미니멀리즘을 접목시킨 감각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독일의 인디밴드인 The Whitest boy Alive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점들이 그들만의 독특함을 만들어 내고 그리고 그 독특함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각종 페스티벌과 내한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 오프닝까지 싹쓸이 하고 있는 밴드 ‘혁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보여줄 독특한 무대와 그리고 올 가을 첫 정규앨범에서 보여줄 그들의 저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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