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캡처

미국 초등학교 총기난사 현장에서 어린이 희생자가 사망 직전 작성했다는 유서 사진이 공개돼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이 유서는 허위로 드러났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지난 14일 미국 총기난사 사건에 관련해, ‘브라이언(Brian)’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희생자가 총격을 당하기 직전 교실 구석에 숨어 작성했다는 설명과 함께 유서로 보이는 편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앞서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 등 27명을 살해하고 범인 애덤 란자(20)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 속 편지에는 연필로 급하게 작성한 듯한 필체로 “엄마 사랑해요. 나는 행복하고 괜찮아요. 좋은 아들이 아니어서 미안해요. 좋은 아들이었다면 천국에서 사랑할게요”라고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사진은 허위로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이 공개한 27명의 희생자 명단에서 브라이언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진 속 편지는 다른 사건 희생자의 유서이거나 특정 사건과 무관하게 어린이가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 쪽지로 추정된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네티즌의 악의적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전 세계 네티즌들이 사진에 대한 허위 설명을 진실로 받아들였다는 점에 있다. 현재 트위터에는 영미권 네티즌은 물론, 스페인어권과 프랑스어권, 중국어권, 아랍어권 네티즌까지 사진에 속아 희생자 명단에도 없는 브라이언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초등학교 1학년 20명을 포함해 총 28명(범인 자살 포함)이 사망한 애덤 랜자(20) 총기난사 사건은 범인의 유서나 증언이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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