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둔 봄이 성큼 다가왔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는 아이도 있고 한 학년 진급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이맘때 평소 자녀의 키가 또래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다가 입학식과 진급식에서 일렬로 선 아이들 속에서 ‘내 아이 키가 이렇게 작다니’하고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소아청소년 연령별 발육 표준치에서는 남아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여아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에서 5학년 사이를 급성장기로 보는데, 이 시기에 1년 동안 7~9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따라서 성장 검사는 늦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인 10세 전후로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소아청소년의 성장이 또래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2차 성징을 빠르게 맞이하는 성조숙증이나 소아 당뇨, 소아 비만, 체형불균형, 식생활습관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저신장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단순히 키가 작다고 모두 성장호르몬제 등의 약물적 처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령과 성장 속도, 면역질환의 여부 등을 면밀히 진단하여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적인 도움만이 아닌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일정하지 못한 생활리듬을 갖고 있거나 고칼로리,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비율이 높고 활동량이 지나치게 적다면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는 하루에 20~30분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줄넘기 등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삼성파워성장소아청소년과 김민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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