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인구가 1,500만 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렇기에 반려견을 소중히 다루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오늘날 중요한 책임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다올을 운영하는 김미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미지 대표
김미지 대표

Q. 다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반려견 미용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설립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견종 층을 만나고 싶었고 최고로 좋은 제품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손길을 통해 편안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Q. 다올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반려견 미용실이므로 미용이 주 업무이고, 견종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가위를 사용하여 솜사탕 같은 둥글둥글한 모양을 만드는 가위 컷 디자인, 미용 클리퍼(기계) 50%, 가위 50%를 사용하여 모양을 내는 스포팅 디자인 등 여러 디자인을 통해 반려견의 옷을 입혀준다. 또한 테디베어컷, 알머리컷 등 다양한 얼굴 모양을 연출하기도 한다. 미용뿐만 아니라 종종 목욕이나 미용을 맡기고 볼일을 보고 오시는 견주분들을 위해 ‘다올스테이’도 함께 운영 중이며, 이외에 아이들 홈케어에 필요한 미용 제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강아지에게 털은 곧 그들의 옷이나 다름없다. 이 옷감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이미지가 좌우된다. 이곳은 가위 컷 위주의 미용실인 만큼 주로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스타일의 가위 컷 미용이 80% 이상이다. 또 정기적으로 예약을 하여 아이들이 스파를 할 수도 있다. 목욕이나 스파를 하면 기본적으로 부분 미용이 들어간다. 이때 들어가는 부분 위생 미용은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보행할 때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보다 위생적이고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Q. 다올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견의 입장에서 항상 미용하려고 노력한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무리한 미용은 절대로 진행하지 않는다. 물론 견주의 미적인 바람이 어느 정도 깃들어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항상 반려견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 공간을 방문했을 때 반려견에게 좋은 기억을 주고자 항상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내 피부를 거쳐 간 후에 진행하고, 내 피부에서 오는 건조함이나 다른 특이사항이 생길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한두 달에 한 번씩 오는 미용실에서 정성을 다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에게도 충분히 홈케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있고, 홈케어 관련 원데이 클래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피부와 모질이 건강해야 더 건강한 미용을 해줄 수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이곳에 반려견이 미용실에 미용을 받으러 오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반려견이 스스로 원해서 오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공간을 만들면서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No stress, Just happy’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집처럼 익숙하고 따뜻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고, 자신의 산책길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Q.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군가에게는 그저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친구, 가족 그 이상이기도 하다. 반려견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스케줄이 존재한다. 특정 이벤트들과 가족의 웨딩 촬영에 함께 하기도하고, 여행, 강아지모임, 생일파티, 애견 카페 등의 외출을 하기도 한다. 또는 광고모델로서 활동하는 반려견들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런 일정에 앞서서 다가올 추억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더 귀엽게 가꾸기 위해 미용실을 찾는다.

모든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지만 그런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 SNS나 메신저로 감사의 이야기들과 함께 그들의 추억이 깃든 사진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차다. 앞으로도 많은 반려견의 추억에 도움이 되고 싶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애견미용사를 준비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들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던 것 같다. 미용을 시작하고 처음 1년 정도는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미용을 하며 매일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다. 그런 것들이 어느새 나에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재산이 되었다.

어떠한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내가 생각했을 때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나누어 다음 경험 때 재적용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을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을 다시 채우는 나 자신과의 피드백을 주고받아 계속해서 성장해야 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도 해야 할 성장과 경험들이 무궁무진하지만, 나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미용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경험들이 누군가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교육이라는 분야에서 조금 더 넓게 성장하고 싶다.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도 이제는 반려견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반려견을 미용하는 미용사도 미용을 포함하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없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그들이 배워야 할 부분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고 나로 인해 반려견들의 일상이 더욱 편안해 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 같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반려견은 생각보다 우리와 굉장히 오랜 날들을 함께 한다. 그들에게는 온전히 그들의 일생을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보다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100%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은 말하지 못하고 스스로 해내지 못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모든 준비가 되었을 때 반려견과의 삶을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미용은 무조건 외적인, 미적인 예쁨의 목적이 아니다. 미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어있고, 아이들의 정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기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를 보호하는 아이들의 털을 전부 짧게 쳐내는 미용 보다는 어느 정도 털을 남겨 놓는 미용을 하시길 권장해 드리고 싶다. 또한 무작정 길게 가위 컷을 해놓고 관리가 어려워 털이 꽝꽝 엉키는 상황을 마주하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올바른 목욕과 브러싱 방법을 익히셔서 집에서도 건강하게 관리해 주시기를 권장해 드리고 싶다.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셨으면 좋겠고, 견종별로 쉽게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가족으로 맞이하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모든 반려견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고 오늘도 행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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