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따뜻한 취미로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삶 속에서 진심을 담아 미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관련하여 동화백의화실을 운영하는 이예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예지 대표
이예지 대표

Q. 동화백의화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술이라는 영역이 전문적인 사람들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전공자 사람들을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비전공자인 친구들과 미술관에 가게 되면 꼭 한 번씩 들었던 이야기가 “나는 미술을 잘 몰라서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모르겠어”였는데, 특히 동양화라는 영역은 사람들에게 더 어려운 이미지인 것 같았다.

동양화는 주로 산수나 매화 난초를 그리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미술은 비전공자도 즐겁게 즐기고 마음대로 감상할 수 있는 편한 영역이라는 것을 체험시켜 주고 싶었다. 특히 동양화가 올드하지 않고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드리고 싶다.

Q. 동화백의화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화실은 ‘그림을 처음 그려보거나 관심이 있었지만 시도해 보지는 못한 그림 초보자’들을 타겟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백의화실의 서비스는 크게 원데이 클래스, 투데이 클래스, 민화, 동양화 정규반 클래스, 정규 특별반(인물화, 동물초상화, 일러스트), 미술의 기초반, 작품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원데이 클래스나 투데이 클래스는 아주 짧은 기간에 민화, 동양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클래스다. 그렇게 때문에 체험형으로 다양한 주제가 마련되어 있다. 반면 정규반이나 특별반은 동양화의 기초부터 전문적인 지식까지 길게 배워볼 수 있는 반인데 보통 개인의 역량과 취향을 고려하여 1:1 커리큘럼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작품 창작 과정까지 스스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외에 미술의 기초반은 사물의 형태를 잡는 방법과 같이 미술의 기초적인 부분을 알려드리는 클래스인데, 조금 더 자유로운 매체를 활용하여 드로잉이나 소묘를 진행하고 있다. 작품 반에서는 위의 정규반 과정을 거친 사람들 혹은 이미 미술을 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창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Q. 동화백의화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주로 다른 화실은 민화 원데이클래스를 메인으로 가져가지만, 동화백의화실은 조금 더 주제의 다양화를 목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반려동물 초상화 작가 ‘아트춘향’으로 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려본다거나, 전통 책거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반려동물 책거리 그림을 그려보는 수업이 있다.

그 외에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파워퍼프걸 캐릭터로 내 초상화를 동양풍으로 해석하여 그림을 그려보는 클래스라던가 사주와 동양화를 결합하여 ‘나에게 부족한 사주를 그림으로 채우는’ 수업을 런칭 하는 등 조금 더 주제의 다양화를 커리큘럼화 하고 있다.

Q. 동화백의화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이 동양화를 친숙하게 느끼셨으면 해서 1:1 커리큘럼을 고집하고 있다. 수업은 정원제로 최대 4명의 그룹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개개인의 성격, 감성, 취향, 실력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1:1 커리큘럼을 짜드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해져 있는 방식만 경험한다면 새로운 경험과 창작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과 창작을 해야 그림을 비로소 깊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정말 다양한 일들을 했었는데, 동양화과를 전공했지만 영업부터 마케팅, 콘텐츠 제작, SNS 상품 판매, 운동 강사, 미술 강사 등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왔었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노하우를 얻어 현재의 화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자면, 현재 외부 강사 초청을 통해 강의 커리큘럼을 다양화하고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를 직접 섭외해서 특별 강연식으로 우리 화실에서 클래스를 오픈했다. 이유는 동양화뿐 아니라 다양한 미술 영역도 수강생들이 체험해 보실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인데, 우리 화실은 동양화, 민화 전문 화실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동양화뿐 아니라 미술을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게 하고 싶다가 내 철학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커리큘럼 다양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조금 부끄럽지만, 앞으로 동화백의화실 2호점, 3호점까지 확장하고 싶다. 특히나 서울 외에도 지방 쪽으로 지점을 확장해 취미미술을 경험해볼 기회가 적으신 분에게 미술 서비스를 제공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동양화는 다른 미술 분야에 비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료를 응용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점들이 비교적 많다. 하지만, 정말 한번 배우면 빠질 수밖에 없는 게 동양화인 것 같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고아한 빛깔을 뽐내는 것에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을 그을 때는 잡생각도 사라지게 돼서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기 참 좋은 분야인 것 같다.

생계유지를 위해 잠시 작가 생활을 접고 직장 생활했었는데, 하지만 결국 다시 동양화 작가로 돌아오게 된 계기도 이만큼 나에게 큰 성취감과 힐링감을 주는 분야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지금 무언가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싶으시다면 한번 동양화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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