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무거운 가방을 자주 매거나 어깨 근육이 자주 경직되는 편이라면 만성적인 어깨통증이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벼운 근육통은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마사지 및 찜질을 하는 등의 대처로 호전된다.

그렇지만 어깨통증이 극심하고 통증이 보름 이상 계속되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울 정도라면 어깨에 질환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꼽힌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변에 있는 4개의 근육들을 지칭하는데, 이들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된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증상이 오십견과 유사하여 오십견으로 오인한 환자들이 오십견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찾다가 회전근개 파열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는 다르게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인대 및 연골 등의 구조물에는 손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어깨 부위의 외상이나 무리한 활동, 혈액순환 장애, 퇴행성 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회전근개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이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중장년층 이상으로 넘어갈수록 퇴행성변화로 인한 발병이 점차 많아지게 된다.

질환이 발생하면 어깨통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팔의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팔을 내릴 때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팔이 툭 떨어지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조직의 파열이 비교적 경미한 환자는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파열 범위가 넓거나,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는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어깨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파열된 조직을 오래 방치하면 어깨 관절염 및 만성어깨통증 등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다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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