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지난 학기에도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큰소리를 내어 수업을 방해하는 횟수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때도 어려움을 겪었던 태웅(가명)이는 곧 있으면 초등학교 3학년이다. 태웅이의 어머니는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정도가 아니라 성적과 교우관계까지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염려되지만 ADHD 진단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아동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소아청소년 질환 중 하나로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 핵심 증상이며 이로 인해 학습 및 수행능력의 저하, 사회성 결핍, 감정조절의 어려움 등이 나타난다. ADHD 아동은 또래보다 작업 기억력이 떨어져서 암산이나 독해에 어려움을 겪으며 저조한 학업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정서적 측면에서도 감정조절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기능이 낮아서 사소한 일에 쉽게, 과한 짜증을 내거나 과격한 행동이 앞서기도 한다.

ADHD는 외적으로 쉽게 파악이 가능한 과잉충동형이 아닌 주의력결핍형 증상을 보이는 경우, 유아동기 동안 보호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면 본격적인 단체생활이 시작되고 이전 시기보다 학습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입학 전에는 관찰이 어려웠던 증상들이 눈에 띄게 나타나게 된다. 더불어 많은 아이들을 보는 학교 선생님은 부모님이 모르는 내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과의 관찰내용과 또래관계에 특이점은 없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ADHD 진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치료적 개입이 늦어지게 되면 학습효율과 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성 부족, 반항장애,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행동을 해소해야 한다.

정서/행동 평가척도를 통해 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되돌아보고 학습에 중요한 청각주의력 또는 시각주의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주의력검사(CAT)와 정밀주의력검사(ATA)를 다수의 기관에서 ADHD 변별을 위한 검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흔히들 IQ 검사라로 부르는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학습능력과 작업 기억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서 ADHD 문제행동의 핵심인 전두엽을 포함한 아이의 두뇌기능에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BEAM 배경뇌파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경뇌파검사에서 발견된 저조한 두뇌기능을 단지 발달과정 중 한 시점에서 나타나는 두뇌기능의 저하로 치부하기에는 ADHD, 난독증, 학습장애 같은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질환으로 파생되어 아이의 학습효율과 사회성을 저조하게 하게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두뇌건강 상태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정규교육과정에 연쇄적으로 뒤쳐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학창시절에 경험할 수 있는 주도적인 성취감을 획득하는 부분과 건강한 정체감을 형성하는데 실패하는 문제로까지 이어서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방해한다. 또한 학습능력에 관여하는 인지기능은 사회성을 발달시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어서 두번째로는 두뇌는 각 부위별로 결정적 발달시기가 있고 그 시기에 특정 부위가 급격히 발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발달시기를 놓치지 않고 때에 맞게 적절한 감각자극들이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솔루션 중 하나가 뉴로피드백이다.

새학기를 앞두고 ADHD에 대한 불확신 때문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객관화된 데이터 활용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써 우리 아이에게 맞는 개입방법을 선택하고 문제행동을 해소하고 아이의 학습효율 향상시킬 수 있다면 아이에게도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글 :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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