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개인에게 자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상상력을 탐구하며 문제 해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모네미술교습소의 신미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미나 대표    

Q. 모네미술교습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에는 그냥 막연히 그림 그리는 것이 재밌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큰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그저 그림을 더 많이, 더 잘 그리고 싶어서 예고를 진학하고 미대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 전공을 살려 컴퓨터 그래픽, 영상 디자인 회사에 다니며 그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였습니다. 회사 생활은 큰 무리가 없었으나, 컴퓨터 업무를 다루는 만큼 순수 미술 활동과는 멀어졌기에 그만큼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회사와 미술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건 꽤 어려웠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내가 원하던 삶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이러다가 앞으로 영영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삶을 살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들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죠. 긴 회사 생활의 중간에 잠깐 동안 미술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때의 기억을 토대로 삼아 창업 결심을 한 건 제 나름 큰 용기였습니다. 

Q. 모네미술교습소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취학 아동이나 중학생까지 다양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본원이 강조하는 것은 좀 더 기본적인 것입니다. 억지로 만들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누구나 창의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스킬이 없을 뿐이죠. 따라서 저희는 기초 이론 수업과 드로잉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술은 시각 예술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보는 눈을 키우라고 많이 이야기해 주죠. 예를 들어 '나무는 이렇게 그려'라고 일차원적으로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무가 왜 그런 모습인지, 왜 밑둥은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지를 설명하는 거죠. 물을 밑에서 빨아들이니 위쪽으로 갈수록 가늘고 뾰족해지며, 빛을 받기 위해 나뭇잎은 이렇게 나고, 그래서 왜 나무는 이렇게 그려지는지. 그러한 이유를 학생들이 궁금해 하도록 유도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이런 관찰력을 기르면 미술적 시야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수업은 항상 활발하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조용한 공부방과는 달리 수업 중에는 항상 학생들과의 소통이 이뤄지며, 언제나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질문을 받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다 그림에 녹아들기 마련이니까요.

Q. 모네미술교습소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다른 학원과의 차이점은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면에서 저희 학원은 테라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성적을 내야 한다거나 채찍질당하는 곳은 전혀 아니에요.

많은 학원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림을 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예쁘게 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어요. 아이들은 각자의 마음에 있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그리고 싶어하는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등을 소통한 다음, 그렇다면 그것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그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얘기를 나눕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론 공부를 경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부 선생님들이 이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아이들이 피상적 결과 뿐 아니라 그 안에 녹아있는 법칙까지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을 그리는 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특화된 수업들도 있습니다. 사람을 예쁘게 그리고 싶어 하는데, 이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드뭅니다. 저희는 그런 부분에서 좋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교습소에 다니는 아이들 중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아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일도 더러 있는데, 그럴 때면 누구 한 명만 상을 탈까 봐 저 혼자 조마조마해하고는 합니다. 상을 탄 아이가 있다면 상을 타지 못한 아이가 있을 것이고, 상을 타지 못한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죠. 언제 한번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 아이 두 명이 같은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도 혼자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수상을 해 혼자 속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로는 대회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아이에 관해서입니다. 한 키즈 유튜버가 그림 그리기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그 유튜버를 무척 좋아하던 아이가 이벤트에 참가해 당첨된 일이었죠. 그 유튜버가 발간한 책에 아이의 그림이 실리고, 심지어 유튜버가 자필 사인과 함께 그 아이의 이름을 적은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술은 언어와 같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창구입니다. 또한, 미술을 통해 얻는 사고 체계의 확장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은 다른 학문과 다르게 감정과 아름다움, 창의성을 중시하는 특성 때문에,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 자유로운 표현과 사고를 가능케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단순한 지식에서만 그치지 않고 평생 동안 취미, 테라피, 그리고 자아 표현의 수단으로서 우리와 함께 합니다.

미술 학원이 이러한 가치를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자기표현의 필요성을 알려 주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과 더불어 예술은 인간의 다양한 면을 발전시키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로 미술을 통해 세상을 표현하고 더 큰 시야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미술은 단순한 그림 그리기의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서 자아 표현과 창의성을 촉진하며, 개개인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은 단순히 완벽한 기술을 표현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을 가장 즐겁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기술이 발전하고 사진, AI 등 다양한 매체들이 나타나는 시대에도, 자신만의 미술적 사고와 표현이 갖는 독특한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또한 매력적일 것입니다.

미술이 언어와 같이 자아 표현의 수단이자 기록의 역할을 하며, 개개인의 발자취를 남기는 데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큰 지혜입니다. 미술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키우고, 평생 동안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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