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재배 환경이 중요한 ‘벼’
일반적으로 벼는 논을 만들어 키우는데, 마른 땅에서 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곡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 자원인 만큼, 벼는 농사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곡물입니다. 주로 약 15cm의 얕은 논에서 잘 자라고, 어떤 땅에서 자라든지 상관없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자라는 시기에 영양분이 모자라면 수확량이 적어질 수 있어 적절한 비료 공급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곡식’과 관련된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벼꽃 [사진/위키피디아]
벼꽃 [사진/위키피디아]

‘사자(四字)야! 놀자’ ‘알묘조장(揠苗助長)’입니다.
→ 뽑을 알(揠) 모 묘(苗) 도울 조(助) 자랄 장(長)

‘알묘조장(揠苗助長)’이란
곡식의 싹을 뽑아 올려 성장을 돕는다는 뜻으로,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해를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알묘조장(揠苗助長)’ 이야기

《맹자》의 〈공손추(公孫丑)〉상(上)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춘추시대 중국 송나라에 어리석은 농부가 있었습니다. 모내기한 이후 벼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궁금해서 논에 가보니 다른 사람의 벼보다 덜 자란 것 같았습니다. 농부는 궁리 끝에 벼의 순을 잡아 빼보니 약간 더 자란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하루종일 벼의 순을 빼느라 힘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자 식구들이 기겁했습니다. 이튿날 아들이 논에 가보니 벼는 이미 하얗게 말라 죽어버렸습니다. 농부는 벼의 순을 뽑으면 더 빨리 자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알묘조장(揠苗助長)’을 범하지 않도록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벼 등의 곡식을 기를 때에도, 원하는 결과를 위해 나아갈 때도 시간을 쏟아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과정 중 하나를 생략하거나, 너무 급히 서두르면 단기적으로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목표에서 다소 멀어지는 결과를 부르게 됩니다. 그러니 서두르다가 일을 망치는 ‘알묘조장’을 범하지 않도록 인내심과 끈기를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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