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를 말려서 신부에게 돌려주는 관습은 일부 문화권, 특히 서양 결혼식에서 관찰되는 전통이다. 이 관행에는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 부케를 보관하고 건조시킨 후 감상적인 기념품으로 신부에게 돌려주는 것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는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어두운 공간에 꽃다발을 거꾸로 걸어 두는 작업이 포함되고 이렇게 하면 꽃이 건조되어도 모양과 색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된 부케는 종종 그림자 상자나 프레임에 배열되어 결혼식 날의 장식적이고 지속적인 기념품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옴핸드메이드 공방의 이연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다옴핸드메이드(공방)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애니메이션 프리랜서로 지내오다 비수기 시즌 시간을 활용해 보고 싶어서 캔들 만들기를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캔들 자격증 수업을 시작으로 다른 자격증 과정을 계속 공부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힐링과 동시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도 들었죠. 예전부터 제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요. 내가 느낀 이 기분을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싶었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힐링을 받았던 것처럼 나도 남들을 위해 그런 공간을 만들어 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홈 공방을 시작으로 상표권 등록까지 찬찬히 배우고 준비하면서 작업실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말린 부케를 제작하는 공방입니다. 예전처럼 꽃다발을 거꾸로 매달아 자연 건조하는 방법이 아닌 특수 건조법으로 꽃을 건조해 꽃의 색감과 형태를 최대한 생화와 가까운 상태로 유지하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예쁜 오브제들을 제작하는 곳입니다. 부케뿐만 아니라 기념일, 생일에 선물 받아 간직하고 싶은 꽃으로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라워 전문 공방입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은 문턱이 높은 곳이 아니랍니다. 상가 공방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의 눈에 덜 띌 수는 있으나 그 대신 훨씬 아늑하고 조용한 작업실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꽃을 위주로 작업하는 곳이다 보니 예쁜 꽃들을 보고 만지며 힐링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는 꽃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박한 사회생활 속에서 꽃이 사치가 아닌 위로나 위안이 될 수 있게 말이죠. 꽃에 큰 관심이 없던 제가 이렇게 꽃순이가 되어서 작업실까지 오픈하게 된 것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는 작업이고 그런 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에요.

Q.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얼마 전 첫 주문 제품을 픽업하러 온 고객분께 친절히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 감사하다며 다음에도 꽃을 받게 되면 꼭 다시 찾아주시겠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때 뿌듯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첫 주문 작업이었기에 긴장도 되었고 어설프게 느끼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 말씀해 주셔서 진짜 감사했거든요. 정말 꼭 다시 와주시면 좋겠어요. 그땐 긴장하지 않고 두 배, 세 배 더 정성 들여 작업해 드리고 싶어요.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플라워 전문 공방으로 시작은 했지만 사실 공예 분야가 선 긋듯이 나뉘는 게 아니다 보니 플라워 작업 외에 다른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캘리그라피, 천 아트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거든요. 15년 동안 해왔던 만화 작업을 포함해서 제가 배웠던 모든 것을 다 녹여내 핸드메이드란 상호처럼 종합 공방 같은, 흔히들 말하는 동네 사랑방 같은, 편하면서도 재밌고 진짜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이제 겨우 한 달밖에 안 된 신생 업체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서 재미있는 취미 생활, 하나밖에 없는 선물, 무료한 일상에 한 줄기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편히들 방문해 주시면 좋겠어요. 맛난 커피 내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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