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이자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앤소믈리에학과 명욱 교수는 선릉역 세바시& 데마코홀에서 2024 주류 트렌드를 발표했다.

데마코홀은 데이터 마이닝 전문기업 데이터마케팅코리아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인의 강연장으로 많이 활용되는 곳이다. 이날은 기자 및 전통주 소믈리에, 위스키 앰버서더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계자 60명이 모인 자리에서 푸드 디렉터 김유경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명욱 교수는 2024 주류 트렌드에 있어서 프리미엄 가성비 시장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 말하였다. 지난 코로나19가 창궐했을 시기에는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국내 소비자가 와인 및 위스키, 그리고 전통주 등 고가 제품을 많이 구입했으나, 이제 소비가 해외로 많이 이동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고가보다는 주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수준이 높아진 만큼 무조건 저렴하다고 하여 구매하는 것이 아닌, 보다 좋은 것, 그리고 가치 있는 것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을 그는 프리미엄 가성비 시장의 활성화라고 언급했다.

와인 시장은 전체적으로 20% 가까이 수입이 감소되었으나 프랑스 고급 와인, 특히 부르고뉴 와인 등은 비교적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샴페인 등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발표했다.

위스키는 현재 한국의 경우 워낙 증류주에 대한 세금이 높다보니 고가 위스키는 현저히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5, 6월 부터는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현재 상승하는 품목은 일본 위스키, 버번 위스키 등 중저가 위스키 들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타 위스키 품목이 무척 늘고 있는데, 이것은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저가 위스키로 주로 유흥시장에 많이 배포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볼 등의 대두로 늘 2차 시장에서만 소비되던 위스키가 이제는 1차 식사 시간으로도 상당 부분 이동했다며, 이러한 시장은 앞으로 맥주 시장에 더욱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주, 맥주 부분에 있어서는 흐림과 보통으로 설명했다. 주로 회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소주는 한국의 홈술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며 꾸준히 그 소비량이 줄고 있다고 말하였다. 2022년도 반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7년 이후로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주는 시장이 16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창업 붐이 불었지만, 그만큼 시장 진입이 타주류에 비해 낮은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급 소주인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는 '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숙성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앞으로 한국의 증류식 시장은 더욱 성장하겠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전통주 소믈리에이자 전통문화플랫폼 (주)모던한의 조인선 대표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그리고 풍토병으로 바뀐 지금의 시대를 주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류를 통한 다양한 트랜드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표적인 고급 위스키 중 하나인 발베니의 엠버서더 김미정 과장은 다양한 주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주류를 하나의 품목으로 볼 것이 아닌 사회 전체의 트렌드에 특별한 영향력을 주고 있을 것을 반증한 강연이었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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