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은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는 발 시림 등 수족냉증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날씨가 추워지면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지만,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좀처럼 손, 발의 온도가 돌아오지 않고, 남들보다 과하게 시림 증상을 느낀다면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유독 발이 심하게 시린 증상은 단순하게 체온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자율신경질환, 말초신경질환, 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말초동맥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기도 하지만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혈관질환이 원인이 되어 시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시림 증상과 함께 다리가 붓거나 돌출된 혈관, 종아리 통증, 쥐가 나는 근육경련,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다리의 정상적인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맥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고 역류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의 혈역학에 영향을 미치는 판막기능의 문제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면밀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방치되어 심해질 경우에는 피부 변색이나 궤양,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기존 증상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밀한 진단 이후 자신의 증상에 맞게 치료를 계획하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 상태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맥혈관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문적인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신중하게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원인 혈관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맥내 폐쇄술, 정맥절제술,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시술 및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약물 치료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활용해 압박요법을 하는 증상에 대한 보존적으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혈관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과 정도가 악화되어 합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이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도움말 : 강남편하지의원 홍대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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