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인구의 증가로 전문적인 돌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사회에서 노인 비율이 높아지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경험함에 따라 노인들에게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수원어르신간호센터의 신은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은경 대표©
신은경 대표©

Q. 어르신간호센터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병원에서 간호사로 4년 일을 했고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5년 정도 강의하면서 2007년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수원 지역 요양보호사 교육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요양원과 인연이 닿았고, 수지에 있는 요양원에서 간호과장으로 1년 2개월 일을 하다 기회가 되어서 센터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노인을 섬기는 요양원을 설립하는 건 제 어릴 적부터 이어 온 꿈이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지원하고, 간호사로서의 사명감과 이점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의 고통과 보호자들의 수발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Q.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프로그램 전담 사회복지사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여가 및 인지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그룹별로 매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강사를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실버 인지와 실버 뮤직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적응 활동으로 월 1회 외부 활동 및 가족 지지 활동, 지역 사회 내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우리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 주민으로서 함께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종교 활동 및 색소폰 연주, 시립 합창단, 호롱불 봉사단, 기타 연주회 등등 다양한 지역 사회 내 기관에서 재능 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Q.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정말 많은데요. 입소 후 어르신들의 기능이 좋아지는 경우라든가 임종 전까지 욕창 등이 없이 깨끗한 몸으로 보내드릴 때 보람을 느끼고 치매 어르신들이 입소 후 안정감을 느끼고 잘 생활하시는 모습을 볼 때 기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르신이 한 분 계신데요. 그분께서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임종 징후가 나타나 보호자들에게도 통지를 한 상태였어요. 그리고 어르신께서 입으로 식사를 하시는 게 어려워 콧줄을 이용해 식사를 하셔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었죠. 보호자들께 그 말씀을 드린 날 저녁, 어르신의 진지를 제가 직접 드리게 됐어요. 그런데 어르신께서 입으로 진지를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1시간 반 정도 어르신의 옆에서 한 숟가락, 한 숟가락씩 정성껏 드렸어요. 어르신께서는 그걸 다 드시고는 물도 드시고, 양치도 하셨어요. 그러고는 바로 임종을 하셨어요. 마지막에 콧줄도 안 꽂고 아주 건강한 상태로 제가 드리는 진지를 다 드시고 바로 임종 호흡을 하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하여 인간으로서 남은 시간 동안 진한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고 친절을 몸으로 느끼며 인권을 존중받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여정에 아름다운 동행자가 되고 싶은 게 저희 작은 소망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요양원이 일부에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줄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원은 노인 전문가들이 모여 어르신들의 잃어버린 일상생활 동작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모든 요양원은 장기요양보험의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부모를 함께 나누어 또 다른 모습의 자식으로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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