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생명이 자라나는 ‘알’
조류와 파충류, 어류 그리고 양서류 대부분이 태어나는 알. 일반적으로 알의 모양은 계란과 같은 조류의 알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산란할 수 있도록 타원에 가까운 형태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알 안에 있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하거나 물컹한 껍질에 싸여 있습니다. 오늘은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깨질 수 있는 ‘알’과 관련된 사자성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누란지위(累卵之危)’입니다.
→ 포갤 누(累) 알 란(卵) 어조사 지(之) 위태할 위(危)

‘누란지위(累卵之危)’란
여러 개의 알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위태한 형편이라는 뜻입니다.

‘누란지위(累卵之危)’ 이야기

《사기》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왕계(王季)라는 사람이 위(衛)나라의 범수(范睢)를 진(秦)의 소양왕(昭襄王)에게 천거하면서,

“위나라에 장록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천하의 유명한 유세가입니다. 그의 말이 ‘진나라는 위태하기가 계란을 쌓아놓은 것보다 더 급한 위기를 맞고 있으나, 소인을 임용하시면 무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글로써 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하므로, 제가 그를 데리고 왔습니다.”[魏有張祿先生, 天下辯士也. 曰 秦王之國危於累卵, 得臣則安. 然不可以書傳也. 臣故載來.]라고 하였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누란지위(累卵之危)’
살다 보면 한 번쯤 위기의 순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은 갑작스럽게 생기지 않고 어떤 전조증상을 보입니다. 마치 위태롭게 쌓여 있는 ‘알’처럼 말입니다. 쌓인 알이 무너진 후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하나씩 조심히 내려놓으면 모든 게 깨져버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위태롭다는 걸 깨닫자 마자,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도록 차분함과 지혜를 발휘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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