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거부감을 느끼며 불편해하는 학생이 많다. 특정 과목에서 자신이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험이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그 과목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수학의 답이 보이다'를 운영하는 박지용, 김신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지용 대표
박지용 대표

Q. 수학의 답이 보이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직강을 하다 보니 수업 시간이면 학생들 표정이 다 보이는데, 지금 자신이 무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부모님이 시키니까, 또 주변 친구들도 하니까 따라와서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정말 뛰어놀고 생기가 바른 시기에 정말 무채색처럼 느껴져서 이게 맞나 싶더라. 아이들이 문제를 풀고 수업을 이해해서 문제에 대입해서 풀어내는 것까지는 좋지만, 과연 이게 옳은 건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학원 시스템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지만, 내가 즐겁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즐거워야 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들어갈 텐데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내가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항상 학생들에게 진심을 다해 수업하고 싶었다. 그렇게 학생들에게 성적을 강요하기보다는 수학을 좋아하고 스스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으로 학원을 시작했다. 좋아하고 자주 보면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온다고 믿으며 실제로 이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이 있다.

Q.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초중고 모든 학년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개원 시에는 초등 고학년부터 강의를 개설했으나, 우리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동생들도 보내고 싶다는 학부모님의 요청으로 고민 후 초등 2, 3학년 수업도 개설하게 되었다. 초등부의 경우 개인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말로만 개인 맞춤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재부터 학생들 개인에 맞게 진도, 난이도, 성취도별도 매달 제작하여 수업한다. 중고등부는 교과서 속 개념 이해와 그 개념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식 지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원장 이하 모든 강사 선생님들께서는 공부하는 직업이라는 마음으로 철저한 수업 준비를 한다. 강의 시간 내에는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을 설명하고 아이들과 질의응답식의 수업을 하고 있다.

Q. 귀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다른 과목들과는 다르게 수학은 학년별 과정의 연계성이 굉장히 주요한 과목이다. 중간에 놓친 단원이 있으면, 뒤에서 배우는 연계된 단원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초등부의 경우 교재를 학생 개인별로 맞춤 제작하여 학생이 해당하는 학년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단원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교재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학습 심리검사를 통해 학생 개인의 학습 동기, 학습 태도, 학습전략, 학습 불안 등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학습 방식을 찾아주고자 한다.

현행에 충실한 수업을 지향한다. 현행도 부족한데 앞서가는 선행은 전혀 의미가 없다. 해야 할 때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해두는 것이 무리해서 선행을 나가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수업이 경험했다. 선행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학부모님과 학생과 충분히 상의와 검토 후에 진행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주변에서 격려의 의미로 장사가 잘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오히려 그 장사라는 단어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교육 종사자이긴 하지만 교육자라는 마인드로 학생들한테 꼭 수학이 아니더라도 어떤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은데 사람들은 이게 장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해지더라. 무엇보다 장사가 아닌, 교육한다는 마음으로 초심을 유지하고 스스로도 중심을 잡으며 학생들을 진심으로 가르치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또, 학생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원에 보내시는 어머님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걸 바탕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곳에 취업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학원을 보내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사람이 먼저 됐으면 좋겠다.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 학생은 각자가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모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들과 대화하며 마음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수학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 과목별 선생님이 달라지는 중학교 이후의 시스템에서는 선생님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에, 수업만큼이나 인간적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매 순간 매 수업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수업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매 순간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나의 노하우이다.

또한, 나의 장점 중 하나는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수업할 내용을 백지에 미리 적어보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 맞춰 개념에 맞는 예제문제까지 하나하나 준비한다. 이런 준비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업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상업적 목표를 우선으로 학원을 운영하지 않는다. 학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부모님의 눈과 귀를 가리고 과대포장하고 싶지 않다. 우리 학원에 잘 맞는 학생도 있겠지만, 안 맞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수학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을 운영해볼 생각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학원이 성적 향상의 도구로만 인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부모님과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들 성적의 문제가 꼭 아이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아이가 지능이 낮거나 문제가 있다기보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학생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존재는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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