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서로 맞닿지 않고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는 다리를 흔히 휜다리, 오다리라 부른다. 선천적 및 후천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는 휜다리. 오다리 체형의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다리의 변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미용적 측면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휘어진 다리는 무릎 관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신경 써서 꾸준히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 연골이 손상되어 점차 소실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무릎 안쪽에서부터 진행되는 편이다. 특히 휜다리, 오다리 체형의 사람은 무릎이 점점 바깥쪽으로 벌어지면서 무릎 안쪽으로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 내측 연골의 마모를 가속시키게 된다. 이는 휜다리, 오다리 체형의 악화뿐만 극심한 무릎 통증도 유발하게 된다.

뼈에도 손상이 생긴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 삽입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이때 뼈에 손상이 없고, 무릎의 내측 연골만 손상된 상태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다리의 벌어진 각도가 5도 이상으로 휘어져 있고, 수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경골 한쪽에 금을 내어 각도를 맞추고 교정한 뒤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무릎연골 손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릎연골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정밀검사를 통해 무릎연골 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종아리뼈를 바로잡아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전체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환자 본인의 무릎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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