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이 우리 생활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켰다. 예컨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을 보면 아이의 손이나 테이블 앞에 어김없이 스마트폰이 놓여 있기 마련이다. 나들이 가는 자동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볼 수 없고, 아이들은 뒷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 한번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최근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거북목 증후군’이다.

거북목증후군으로 불리는 경추후만증은 선천적인 척추 이상 또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목뼈가 역C자형으로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목뼈가 C자형으로 변형되면 고개가 앞으로 쏠리게 되고 목 주변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변화를 더 앞당겨 목디스크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목뼈가 휘어져 변형된 상태가 지속되어 통증이 생기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경추의 변형을 바로잡기 위해 도수치료 등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여기에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으로 전후좌우 상하 목 • 어깨 • 등 부분의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고, 근육이 굳어지는 등의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다만 치료 후 근육통,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자목•거북목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장시간 목을 숙이거나 등을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는 피하고, 머리 뒤로 젖히기, 턱 당기기, 머리 뒤로 밀기 등 목을 여러 방향으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경추의 변형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거북목의 치료는 X-ray, CT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목뼈의 변형 상태,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과 함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책상 바닥에 팔꿈치를 대고 손에 책을 올려놓고 보는 자세로 목을 약간 들어 올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고, 1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통해 10초 정도 목, 어깨, 손목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동대문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신성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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