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 송순영 수의사, "포기하지 않고 서로가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의논하고 의지"

반려동물이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전문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개별적인 필요에 맞는 특정 치료, 약물 및 생활 방식 조정에 대한 지침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의 송순영 수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수의과대학 진학을 선택하였을 때, 단순히 동물들을 귀여워하는 마음으로 입학을 했으나, 실제 수의학을 공부하면서 과연 나에게 생명을 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그에 맞는 지식이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하여 수의사가 된 이후에도 더 오래 대학원 과정과 수련의 과정을 거치며 공부하겠다 결정하게 되었고, 그중 아이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님들의 일상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환인 피부 질환을 선택하여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서 전임수의사로 일하던 시기에, 3차 병원인 학교 병원까지 찾아오시는 분들 중 충분히 지역 병원에서도 케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진료 순서를 기다렸다 오시는 불편함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접근성이 좋은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특화 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주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려동물 피부 질환에 특화된 동물 병원입니다.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 질환인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한 해 동안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약 2/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은 주로 난치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마다 적절한 원인의 평가와 그에 따른 정확하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 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 1회성 치료에 반응을 보이더라도, 치료가 중단되면 빠르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전문화된 의료 기기와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증상과 환경뿐 아니라, 보호자님의 상황까지 생각한 최선의 장기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 특화 병원으로서의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피부 질환을 제외하고는 동물 병원에서 흔히 진행되는 예방 목적의 접종이나 중성화 수술 같은 처치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Q.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서 근무한 수련수의사와 전임수의사로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트레이닝받은 명확한 프로토콜에 의한 진료가 진행됩니다. 반려동물 질환의 특성상, 결국 대부분의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보다 가정에서 보호자님께서 처치 등을 진행하여야 하는 빈도가 잦습니다. 따라서 자세하고 명확한 검사나 치료 방향 등에 대한 상담을 통해 보호자님께서 함께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논문이나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치료 및 처치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더욱 피부 질환에 특화된 최신 장비를 갖춤으로써,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한테 병원이라는 곳은 언제나 가기 싫은 곳입니다. 혹여 큰 병일까 걱정돼서, 의사 선생님께 혼날까 봐, 혹은 각종 처치가 아플까 봐 무서워서 그런 듯합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저도 그러한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겁나고 싫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로 산책하러 가듯이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특화 병원의 특성상 보호자님들께서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방문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기간 고생하셨을 보호자님들께 자세하고 명확한 답을 드리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반려동물 질환, 특히 난치성 피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질환의 ‘치료’란 의료진뿐 아니라, 우리 반려동물 친구들과 보호자님께서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 가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비록 오래 걸릴 수 있으나,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서로가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의논하고 의지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의 끝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신뢰할 수 있는 수의사로 함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