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에 존재하며,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관절은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모든 턱 운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하며, 관절원판장애, 관절염, 근육장애 등으로 나뉜다.

관절원판장애란 턱관절 속에 들어 있는 관절원판이 제 위치를 벗어나 있는 상태를 말하며, 관절염은 턱관절 뼈의 손상과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근육장애는 턱관절과 연관된 근육들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두통이나 이명, 목, 어깨의 통증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로 인해서 몸에 다른 독립적인 질환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통증이나 입이 잘 안벌어지는 현상으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감을 겪게 되는 경우 환자가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은 매우 크다. 턱관절 장애 중 근육장애가 있는 경우 연관통이라 칭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적인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턱관절 장애는 이악물기 또는 이갈이 같은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 한쪽으로만 음식물 씹기, 장시간 업무로 인한 근육의 긴장, 안면부 외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질긴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턱에서 ‘딱’ 혹은 ‘덜거덕’ 소리가 나거나, 귀 앞부분에 위치한 턱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초기인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즉 턱관절의 디스크가 빠지는 증상은 전체 인구의 30% 내외에서 발견되지만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이다. 이처럼 턱관절 장애의 초기증상을 가진 분들 중에서 일부의 분들에서만 진행되고 나머지 분들은 통증이나 기능 이상 없이 소리만 나는 증상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소리는 나지만 통증은 없으며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장애가 진행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관절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턱이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이보다 더 진행되면 입에 손가락 두 개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입을 벌리기가 힘들고, 턱관절 뼈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턱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방사선 사진 상에서는 턱관절 뼈가 마모된 양상이 관찰되며 심한 경우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두통이나 근육성 치통 등이 턱관절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구분한다.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교합안정장치는 턱관절과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고 최적의 교합을 만들어주는 치료 방법이다. 치료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장치를 조절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이며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단순하게 한 종류의 치료로 완전히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증상에 맞게 계획되어야 한다. 턱관절 장애가 의심되는 환자들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사(구강내과)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서울이레소망치과 조일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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