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책에 오래 집중하고, 내용을 잘 이해하고, 그 내용을 오랜 기간 기억한다고 본다. 다만, 공부가 힘든 아이들은 책을 잠시도 읽기 힘들어하고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기억에 남는 내용이 거의 없다.

이는 언어의 발달정도로도 유사하게 설명이 가능하다. 언어가 빠른 아이들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을 잘하고 내용을 이해하며 기억하고 지식으로 쌓아가는 데 반해, 언어가 느린 아이들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이야기에 집중이 어렵고 듣고 기억이 되지 않아 지식이 쌓이기 어려워진다.

이는 언어가 눈(시지각)이 아닌 귀(청지각)를 통한 영역이라 할 수 있기에 그렇다. 언어란 듣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인지하여 내것으로 소화한 후 모방을 하거나 나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면서 늘게 되는데, 귀를 통한 청지각 능력이 부족하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이 어려워 정보입력이 되지 않아 언어가 발전하기가 어렵게 된다.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지켜보면 대다수가 청지각 시간이 매우 짧은 특징을 보였으며, 학습장애 아동의 경우에도 정상 학습능력은 갖춘 아이보다 청지각 시간이 좀 더 짧은 특징을 보였다.

청지각 능력은 단순히 청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이해하고 집중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이 청지각 능력이 부족한 대부분의 언어발달장애 아이들에게서는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언어, 놀이, 인지 등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의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언어 발달은 청지각 능력의 개선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언어 발달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청지각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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