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 가을의 환절기에 이르면 어깨 통증 환자가 증가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탓에 어깨 관절 건강이 나빠지는 탓이다.

특히 밤이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쉽사리 이룰 수 없는 어깨 야간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석회화건염,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등의 어깨 질환은 거의 모두 밤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5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 야간통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보통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 아픈 어깨쪽으로는 눕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심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의 정식적인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점차 두꺼워져 주변 힘줄, 인대, 근육 등에 유착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유독 높은 편인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관절 건강이 약화되고 집안일 등으로 인해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자세와 연관성이 크다. 주로 서 있거나 앉아있는 낮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 넓어져 통증이 적지만 밤에 누운 자세를 취하게 되면 어깨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자극이 커지고 통증도 심해지는 것이다.

야간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전신욕이나 온찜질을 시도할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이 직접 관절로 가지 않도록 겉옷이나 담요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의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어깨 관절이 굳기 전 적절한 치료로 관절의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깨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 장애까지 찾아왔다면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오십견은 발병 시 다양한 자각 증상을 나타내며, 질환의 경과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 후에도 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운동범위의 제한 등의 후유증 등이 남을 수도 있다. 이에 의심 자각 증상 발현 시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잠실 리센츠정형외과의원 강창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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