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수많은 산업 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중에서도 사용자의 선호도나 관심사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알고리즘에 의해 사용자가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들이 음악, 동영상, SNS 등 여러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수의 사람이 머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음악 선곡은 어떨까? AI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공간 음악 큐레이션 엔진에 날씨와 공간, 방문자 특성을 반영하는 신개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어플레이즈의 배정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어플레이즈는 어떤 기업인지
어플레이즈는 공간과 음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AI 뮤직 테크 스타트업이다. ‘세상 모든 공간을 PLAY 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공간이 가진 다양한 정보를 음원 데이터와 매칭해 공간별로 최적의 음원들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재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핀 오프 스타트업으로, ZER01NE(제로원) Company Builder 선발 후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내 스타트업으로써의 육성기간을 거쳐 2023년 초에 분사했다. 이후 분사 3개월 만에 성장 가능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초기 창업 패키지와 팁스 프로그램에 선발되었으며, 현재 다양한 전시회에 초청은 물론 여러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으며,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 큐레이션 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어플레이즈는 공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기존 음악 서비스들의 큐레이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공간별 최적 음악 서비스로 새로운 음원 소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어플레이즈는 공간별 실시간 음악 큐레이션이 가능한 공간 음악 웹캐스팅 서비스다. 공간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 분위기, 공간 이용자들의 유형과 취향 등의 공간데이터뿐만 아니라 날씨, 시간, 온도, 습도 등의 실시간 데이터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플레이리스트에 반영하여 제공하고 있다.

어플레이즈는 처음 가입할 때 업종 등 기본 정보와 취향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음악들을 추천해 줄 뿐 아니라 시간대, 날씨 등의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플레이리스트가 업데이트된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 방문한 고객들의 유형이나 취향들도 수집할 수 있는 방식도 추가해서 공간 상황에 맞게끔 최대한 큐레이션 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현재 재생되는 음악에 ‘좋아요’나 ‘싫어요’를 선택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큐레이션에 반영하여 해당 공간의 플레이리스트가 정교화되는 기능도 제공 중에 있다.

이처럼 자사는 공간의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현재 상업용 공간에 특화된 매장용 서비스와 복합 목적으로 이용 중인 건물에 특화된 건물용 솔루션 및 서비스, 그리고 개인 공간 중 하나인 차량용 서비스도 웹과 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 이와 같은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공용 공간이나 영리 목적 공간에 재생할 수 없다. 그래서 합법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웹캐스팅 방식으로 제공하는 매장 음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공용 공간 음악 제공을 위한 계약을 기준으로 하면 각 공간마다 큐레이션 하는 방식으로는 기술을 구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현재 제공되는 매장 음악 서비스는 정해진 플레이리스트 가운데 선택해서 재생하는 방식이다.

이는 결국 카페에서 듣는 음악이나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 등 비슷한 플레이리스트가 반복될 수밖에 없고,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을 재생하면 업종과 관계없이 동일한 음악이 나올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자사는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파악, 기존 매장 음악 서비스의 한계를 넘은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 향후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우선 엔데믹 이후 바깥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현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 중 한 부분인 청각에 긍정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매 공간마다 그 공간이 가진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사는 공간 이용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장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방문 고객들에게 더 나은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차량 이용자들에게는 차량 및 주행 환경별 최적 음악 재생을 통해 생활공간으로서의 차량 공간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더불어 음원 크리에이터들의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음원 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 증대의 기회 역시 제공하고 싶다.

아직까지 음악 서비스는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음악 서비스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합법적인 방식의 공간별 특성을 반영한 음악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사용자들의 인식도 변화할 것이고, 이에 공용 공간 음악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음악을 유료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유료 구독형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당연하게 여기는 현시대가 도래했고, 이와 마찬가지로 공용 공간용 음악 시장도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자사는 ‘공간과 음원을 매칭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음악 서비스의 선구자 및 음반 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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