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의학 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라고 나타났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육류 섭취 증가·섬유소 섭취 감소, 과도한 음주 등으로 변화했으며, 운동부족, 비만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환자가 발병 여부를 자각하기 어렵지만 정작 혈변, 복통 등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진행된 정도가 상당하여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해야 한다.

대장암은 내시경만 잘 받아도 용종 상태에서 발견, 제거를 하면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 시행 암 검사에서 50세 이상의 남녀가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1차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었을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은 검사를 위해 먹는 장 정결제 복용이 힘들어 검사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많이 줄었고, 비린 맛을 없애고자 알약 형태로 나온 장 정결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또한 CO2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보다 편안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90%는 완치가 가능하고 대장암 발생률은 10~30%까지 낮출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의료 장비뿐 아니라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검사, 진단, 치료에 집중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장내시경은 정기적인 예방 검진뿐만 아니라, 평소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관리도 중요하다. 붉은 육류나 가공육을 자제하고,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암과 같은 각종 질병의 발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흡연 및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서울오케이내과 차지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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