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은 중년의 여성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평균적으로 40대 중후반부터 흔히 증상이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1.36배 정도 흔하게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명으로 2012년 13만명에 비해 높은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뼈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막인 족저근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일컫는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경우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겨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주요한 원인은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조깅, 마라톤, 장기간 서있기, 과체중 등 비정상적으로 발바닥에 체중이 가해지는 경우 등을 꼽는다. 이 외에도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경우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발생 시엔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발바닥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차츰 줄어든다.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근막 파열 시엔 부위가 부어올라 두께가 두꺼워지는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점차 악화돼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발생 초기에는 소염제를 활용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병변 바깥 부위에서 충격파를 가해 염증을 개선하는 체외충격파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해당 치료법은 족저근막염만을 위한 치료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나 결과의 편차가 커 완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최근에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고주파 치료법’을 통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고주파 치료법은 1mm 직경의 초소형 고주파를 병변의 발현점으로 설정된 표적점에 삽입하는 형태다.

그동안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근막의 염증에만 국한되어 치료가 진행되어 왔지만, 고주파 치료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염증 뿐만 아니라 종골신경의 지배영역에 있어 두 요소를 모두 치료해 병변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료 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원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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