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후 5~10년간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일컫는다. 중년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갱년기는 사람에 따라 경중만 다를 뿐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을 겪게 된다.

갱년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안면홍조라고 불리는 ‘상열감’이다. 폐경기 여성의 약 7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혈관 운동 조절의 변화로 얼굴과 상체에 화끈거림과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상열감이 심할 경우 잠을 설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겪는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이 이를 방치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갱년기 상열감의 경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뇌 신경마비나 중풍, 백내장, 녹내장 등의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갱년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의 화기가 내려오지 못해 수승화강의 역행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심장의 화가 식지 못해 더 과열되고 이로 인해 상부에 열이 몰리면서 상열감을 비롯한 가슴 답답함, 불면증, 우울감 등과 같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심장에 쌓인 열을 내리고 신장의 정혈을 충만하게 해 심장에 기운을 보태면 몸의 순환을 바로잡아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후 부족해진 진액을 확실하게 보충하면 깨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불편 증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상열감은 심장과 신장 기능의 저하로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심장을 조율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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