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손을 잡고 난생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하게 된 날부터 우리는 ‘바른자세’에 대해 학습한다. 의자에 앉을 땐 허리를 바로 세우고, 엉덩이는 의자 안쪽에 최대한 바짝 붙이고, 무릎은 직각으로 세워 앉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교육받는데 어릴 때 배웠던 이 자세를 기억하고 꾸준하게 유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짧은 시절에는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되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바르기보다는 편안하고 흐트러진 자세가 되기 쉽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장시간 이어지면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거나 등이 굽거나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거나 골반이 비뚤어지는 체형불균형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렇게 굳어져버린 체형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되어 다양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장기가 끝난 성인도 체형교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물론 성장기의 청소년들처럼 유연하진 않기 때문에 체형교정에 시일이 다소 걸릴 수 있다. 그렇지만 뼈의 변형이 아닌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주변 조직들이 굳어져 체형불균형을 유발하는 경우들이 다수이기에 주변 인대나 근육 등을 풀어주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이를 위해 추나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특별한 척추, 관절질환 없이도 유독 근골격계 통증을 자주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꽤 많은 경우에서 체형불균형이 원인이 되곤 한다. 체형불균형이 있는 사람들은 체중이 가하는 압력이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에만 치우쳐지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잘못된 체형이 장시간 굳어지게 되면 그만큼 원래대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시간도 증가할 수 있으니,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산365데이한의원 박정근 원장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