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한 번쯤 눈 상태를 체크한다면 눈 증상, 시력저하, 사고 등의 문제가 없다면 안과를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족 중 녹내장 등 심각한 눈의 질환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안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며 당뇨 및 고혈압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나 시신경을 압박하는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시신경의 질환이다.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시신경 검사를 받아야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나, 녹내장은 아직까지 완치 방법이 없어 치료는 안압을 낮춰 시신경 손상과 시야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녹내장은 없어지는 병이 아니기에 약을 평생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약과 함께 녹내장 치료법으로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법(minimal invasive glaucoma surgery, MIGS)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녹내장 치료법들은 절개 범위가 넓으며 집도 시간이 길어 합병증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은 최소 절개로 수술 시간도 약 5분 내외로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수술 이후 고주파로 방수 길을 넓히거나 스텐트 등을 사용해 통로로 배출될 수 있게 했으며 경증부터 중등도 녹내장 환자, 약물치료가 힘든 환자,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 등 높은 난이도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

녹내장 치료법을 적용한 후에는 환자 스스로의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머리로 피가 쏠리는 자세나 복압이 상승하게 되는 운동은 가급적 멀리하고 어두운 곳에서 영화를 보거나 디지털 기기를 과하게 사용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이와 더해 녹내장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인 경우 레이저 홍채 절개술을 이용하고, 만성 개방각 녹내장인 경우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약물 및 레이저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녹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한 번 손상된다면 다시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 이를 고려해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고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진의 진단 및 조언 하에 평소 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남푸른안과 박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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