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기반한 VILLEPIN(갤러리 빌팽)이 강명희 개인전 <강명희: 시간의 색>을 오는 11월 3일 성수동 키르 서울(Kir Seoul)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빌팽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첫번째 전시로, 50 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동한 강명희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빌팽의 창립자인 도미니크와 아서 드 빌팽 부자는 강명희 작가와 3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사이로, 이번 전시를 통해 강명희 작가의 서울 복귀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어 매우 뜻깊은 행사이다.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내며 세계를 여행해 온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한국 및 아시아의 문화유산과 재회하는 자리이자, 한국과의 본질적인 연대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자신의 유산을 재조명하면서 그녀의 예술은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강명희의 부활이자 한국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기념이며, 고국의 변함없는 영향력에 대한 증거이다.

Mur du voisin, 2032, 85x56cm  
Mur du voisin, 2032, 85x56cm  

강명희는 세계적인 미술관과 기관에서 전시한 최초의 한국 여성 작가로, 파리의 퐁피두센터(1986), 한국 국립현대미술관(1989), 중국 중국미술관(2005), 상해미술관(2007), 황성예술관(2011)에서 전시를 열었다. 1981년, 작가와 작가의 남편 임세택은 대한민국 최초 사립미술관인 서울미술관을 설립하였으며, 1993년 대전에서 열린 세계 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린 전시 및 심포지엄 <미래 저편에(Devant, le futur)>를 공동 기획하고 참여했다. 2023년 중국 청도 서해미술관(TAG)에서 안토니 곰리 전시와 함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작가는 전례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 끊임없이 한계를 탐구하는 희귀한 화가이다. 고비 사막부터 파타고니아 빙하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시대의 기원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작가의 최근작은 한국과 아시아 고유의 풍경, 전통, 정신을 상기시키는 선명한 색감과 정교한 붓놀림으로 문화유산의 살아있는 태피스트리를 보여준다. 강명희는 자연의 신비한 심층을 탐색하며, 영성과 물질 사이의 미묘한 교차점을 정교하게 포착, 하늘과 땅의 영원한 관계를 표현한다.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추상화까지 작가의 작품은 시적 성찰과 철학적 탐구로 가득 차 있으며, 인류 고유의 신비로운 차원으로 이르는 통로가 되어준다.

갤러리 공동 창립자인 아서 드 빌팽은 이번 전시를 개최하며 “작가가 태어난 나라의 수도에서 강명희의 개 인전을 선보이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 풍부하고 깊은 문화 경관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빌팽의 첫 전시를 여는 것 또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유럽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빌팽갤러리는 전 세계를 무대로 전시와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의 한국에서의 상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장을 여는 전시이다. 그는 “강명희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두 개의 다른 문화계에서 생활하고 작업해 온 수십 년에 걸친 예술적 여정을 회상하고 회고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작가의 소중한 이야기를 서울의 예술계 및 대중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라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강명희: 시간의 색>전은 서울 성수동 키르 서울에서 11월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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