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아이들이 만 3세에서 5세가 되면 부모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알아보게 된다. 만 3세~5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어린이집은 ‘보육’을 중심으로, 유치원은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들은 ‘연장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주로 선택한다. 아이들의 보육을 도와주는 어린이집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먼저 비용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국가의 예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다. 그리고 ‘스승의 날’에도 선물이 금지되어 있는 등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만, 국공립은 규모가 큰 편이기에 가정 어린이집만큼 세심하지는 못할 수 있고, 주위에 많지 않은데 경쟁률은 또 높아서 들어가기가 어렵다.

‘가정 어린이집’은 개인이 가정이나 그에 준하는 곳에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가장 소규모이다. 5명에서 최대 20명까지 보육하는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가정어린이집의 장점은 소규모와 접근성이다. 아이들 발달에 대한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깝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집은 운영하는 기관에 따라 분류된다. 사회복지법인이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사하게 인기가 많다. 국공립 어린이집처럼 규모도 크고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만 2세까지만 해도 특별활동이 적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사회복지법인을 제외한 비영리법인이나 단체 등이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인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도 있다. 상시 영유아 2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로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만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부모들은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을 알아본다.

사업주가 사업장의 근로자를 위하여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인 ‘직장 어린이집’도 선호도가 높다. 회사에서 운영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예산의 여유가 많은 편이고, 교육 프로그램의 질도 높다. 다만 국공립처럼 입소가 어렵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리고 직장과 집이 멀 경우 등·하원이 어려워서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어린이집들과 약간 다른 ‘협동어린이집’이 있다. 협동어린이집은 보호자 또는 보호자와 보육교직원이 조합(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조합 한정)을 결성하여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라고도 하며, 부모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린이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시 영유아 1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로 가정 어린이집보다는 크고, 국공립보다는 작은 규모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개인이나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민간 어린이집’이 있다. 민간 어린이집은 입소가 쉽고, 만 5세까지도 보낼 수 있어 원한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도 다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운영방식도,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상담할 때 어린이집 운영방식부터 CCTV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첫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걱정이 많아 어린이집 상담부터 꼼꼼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다니게 된 어린이집이 처음부터 잘 맞으면 좋겠지만, 시작부터 딱 맞기는 쉽지 않다. 요즘에는 비용, 거리 등의 이유로 어린이집을 몇 차례 옮기는 경우도 많으니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아이와 부모의 상황에 맞는 어린이집을 찾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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