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현지시간 1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전례 없는 폭염으로 지난 2일과 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1. 현재 이란의 기온

[자료제공/테헤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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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남서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50도 안팎까지 올랐고, 3일 테헤란의 낮 기온은 44.7도로 측정되었다.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이란 서남부 도시 아흐바즈의 수은주는 이날 51.4도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이란 남서부 해안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체감온도가 66.7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더위의 수준을 넘어선다”고 했다.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1천 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 이란 당국의 공휴일 선포

[자료제공/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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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50도까지 오르는 날씨에 공휴일을 지정하는 조치를 내렸다. 알리 바하도리 자흐로미 정부 대변인은 “내각은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 수요일과 목요일(2~3일) 공휴일을 선포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은 더위로 인해 임시 공휴일을 선포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페드람 파카에인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현재 수준의 폭염이 계속될 경우 공휴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 6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관공서의 근무 시작·종료 시각을 각각 2시간씩 앞당긴 바 있다. 

3. 폭염 속 시민들의 일상

[자료제공/테헤란=연합뉴스]
[자료제공/테헤란=연합뉴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이란에서는 남녀 모두 공공장소에서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특히 여성의 경우 반소매 상의도 금지되고, 더운 여름철에도 히잡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란 당국이 전국적으로 '셧다운'을 선포한 것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일 이란 전역의 관공서, 은행, 회사는 모두 문을 닫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상점은 영업이 허가됐다.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축구 정규 리그도 이번 주말 경기는 모두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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