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인간이 타는 가축 중에서 제일 빠른 ‘말’
말은 인간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가축 중에서 제일 빠르고, 오래 달립니다. 그래서 기원전 3000년 전부터 19세기까지 가장 중요한 육상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했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돌봐주지 않으면 자연 상태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말을 다루는 사람들은 편자를 만들어서 발굽도 보호해 주고, 먹이도 챙겨주며 말을 관리하는데요. 인간과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말에 대한 사자성어도 많습니다. 

[사진/위키미디어]
[사진/위키미디어]

‘사자(四字)야! 놀자’ ‘마상봉도(馬上奉導)’입니다.
→ 말 마(馬) 위 상(上) 받들 봉(奉) 이끌 도(導) 

‘마상봉도(馬上奉導)’란 
임금이 거둥할 때, 임금이 말 위에 오르면 일산(日傘)을 우긋하게 잘 받쳐 들고 편히 모시라고 지휘하고 감독하던 일을 이르는 말입니다.

‘마상봉도(馬上奉導)’ 이야기
‘봉도(奉導)’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액정서(掖庭署) 소속의 봉도별감(奉導別監)이 연 ·옥교의 머리채를 잡고 나가면서, 가교와 마상(馬上)일 때는 옆에 따르면서, 목청을 높였다 낮추었다 하여 길고 느리게 ‘시위, 예 시위’하고 부르면, 여러 별감이 이에 따라서 창화(唱和)하였습니다. 가교봉도(駕轎奉導) ·옥교봉도(玉轎奉導) ·출문봉도(出門奉導) ·마상봉도(馬上奉導) ·동대문봉도(東大門奉導) ·전로봉도(前路奉導) 등이 있었습니다.

옥교봉도는 임금이 옥교를 타고 거둥할 때 봉도별감이 앞채의 머리를 좌우에서 잡고 나가면서 어가를 편히 모시고 주의시키는 소리를 외칩니다. 가교봉도는 가교가 떠날때의 봉도로 임금이 탄 수레가 큰 거리나 네거리를 지날때 거가를 편안하게 모시기 위하여 시근하는 봉도였습니다. 마상봉도는 능행을 위해 임금이 말위에 오르면 일산(日傘)을 우긋하게 받쳐 들리고 편히 모시라고 지휘하였습니다. 전로봉도는 임금이 가마를 타고 능에 가는 도중에 행궁(行宮) 또는 주정소(晝停所)가 가까워지면 임금에게 먼저 알렸습니다.

‘마상봉도(馬上奉導)’하는 자세에 걸맞은 임금
임금이 밖으로 나가면 왕을 받드는 시중이 왕이 편안할 수 있도록 모셨습니다. 밖으로 나갈 때 중요한 이동 수단이었던 ‘말’을 탈 때면 왕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조심합니다. 지금도 ‘임금’과 ‘말’이 아닌 다른 명칭과 다른 수단을 이용할 뿐, 한 나라의 수장을 모시기 위해 여러 사람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 국가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자세에 걸맞은 태도를 갖고 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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