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은 신체 구조적 특성상 신체 하중의 부담을 대부분 감당하고, 실제 체중의 약 4배의 무게가 가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운동하다가는 관절, 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부상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앞뒤에 위치한 X자 모양의 인대이다.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해 주는 인대이며,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여러 상황에서 파열될 수 있는데, 파열 순간에 ‘툭’하는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심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부상을 입은 후 무릎이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구부러지거나 무릎 사용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과 부종으로 인해 움직이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 부상을 입은 뒤 관절 내 출혈이 흡수되면 통증이 완화되고 다시 움직이기 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근육통이나 단순한 타박상 등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무릎 회복이 어렵고, 관절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게다가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무릎 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우선 MRI, CT, X-RAY 등 다양한 검사 장비를 이용해 무릎 십자인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흔히 수술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또한 냉찜질을 해주고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심각하게 파열되었거나 손상 정도가 심한 수준이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기존 인대를 제거한 후 새 인대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모니터를 보면서 환자의 상태를 직접 관찰 및 진단, 수술하는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하는 것이다.

치료 후 재활도 중요하다. 무릎을 다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야 하고, 생활 관리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무릎 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오산 버팀병원 정구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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