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사팔뜨기’라고 불리는 ‘사시’는 두 눈의 시선이 한 곳을 응시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한쪽 눈이 안쪽으로 모이거나, 바깥쪽으로 벌어지거나, 위아래로 틀어져 있는 형태를 띤다.  

사시는 눈동자가 코 쪽으로 몰리는 내사시, 귀 쪽으로 돌아가는 외사시, 위쪽으로 치우치는 상사시, 아래쪽으로 치우치는 하사시, 눈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회선사시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 가장 흔한 유형은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이따금 돌아가는 ‘간헐성 외사시’다.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피로할 때나 먼 곳을 멍하게 바라볼 때 증상이 잘 나타난다. 간헐성 외사시의 주된 문제는 초기 발견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외모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수반하게 된다. 한 쪽 눈을 위주로 사용하므로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입체시 발달 저하, 시력장애 및 두통, 어지럼증 등을 흔히 겪는다.

당연히 청소년이라면 학습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방치 시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한 경우엔 안경으로도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약시로 발전 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수술 기법은 계속 향상 되고 있다. 선천 내사시의 경우 생후 4~5개월때부터도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험 부담 없는 수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일차적인 문제가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효과에 대한 의문도 따라붙는다. 독일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수술 결과에 따르면 83%의 환자가 수술 후에도 입체시 획득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뒤따르는 결과는 사시의 재발이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눈의 움직임은 근육이 하는가? 신경이 하는가? 신경의 명령을 받아 근육이 시행한다. 즉 사시의 근본문제는 근육이 아니라 신경이다. 근육만 조절하는 수술은 이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게 해줘야 한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에는 3가지 신경들이 관여된다. 이 신경들은 모두 척추에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만약 척추가 틀어져서 이 신경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눈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신경들이 제대로 작동되게 하기 위해 뭘 해줘야 할까?

답은 이렇다. 척추를 바로 잡는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좀 더 자세하게 보자면 눈을 움직이는 뇌신경들의 센타가 척추와 한몸을 이루기 때문이다. 교정과 함께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물치료가 좋다. 특히 피로의 누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간헐성외사시 등의 경우 더욱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때 환자의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

사시가 수술로 간단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재발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꼭 살펴봐야 한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문제가 아닌 신경의 문제로 눈을 돌려야 한다.

도움말 :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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