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가장 첫 번째 목적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국제공용어로서 영어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건 최소한의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영어교육은 시험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길러진 영어 실력은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발휘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진짜 영어 실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관하여 울산 캠브리지어학원을 운영하는 손다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손다운 대표

Q. 캠브리지어학원의 개원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부한 이후 한국에 들어와 어학원과 소위 이야기하는 영어 유치원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아주 간단했다. 한국의 어학원(영어 유치원)들은 영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리딩 지수, 미국 교과서 레벨, 토플 점수 등 영어라는 언어의 특정 파트인 리딩, 혹은 다른 어떤 영역이 영어의 모든 것인 양 포장되면서 아이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매우 높다고 포장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다 어느 시점부터는 이조차도 중요해지지 않으며 오직 학교 시험을 위한 준비로 돌입하면서 오직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을 해석해주고 시험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한 수업이 전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모국어가 아님에도 영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유럽의 영어교육 방식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들은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하고 있었고 이 교육 방식은 현재 30여 년이 넘게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전 세계에서 표준화되어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기반으로 나는 한국 아이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우길 바란다. 그렇게 배운 영어가 향후 우리 아이들이 학교 시험을 준비하거나, 유학 혹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활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원을 세우게 되었다.

Q. 캠브리지어학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학원의 주 교육 대상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다. 우리는 국제 표준 방식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는 CEFR이라는 외국어 교육의 가장 국제적인 표준인 레벨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CEFR 레벨을 기준으로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운영된다. 첫째, PRIMARY COURSE(프라이머리 코스)다. 이 과정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표준 교육 과정으로 CEFR A2 레벨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은 총 6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SECONDARY COURSE(세컨더리 코스)다. 이 과정은 국내 학년 기준 초등 6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과정의 최종 목표는 CEFR B2레벨을 목표로 한다. B2 레벨 이상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대학 입학, 국가 기관 및 취업 시 다른 영어 능력을 증명하지 않아도 입학과 취업이 수월하다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 레벨을 의미한다. 이 과정 또한 총 6개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영어교육의 철학은 아주 간단하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우리 학생들이 어른들의 과도한 욕심으로 너무 어렵게 영어를 하면서 영어를 포기하게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게 영어라는 언어를 즐겁게 사용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기회들을 제공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초등 레벨3 친구들과 수업을 하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그 친구들과 서로 말하기 활동을 여러 방면으로 한다. 어느 날은 같이 말하기 활동을 하는데 아이들이 정확한 시제로 자기가 지난주에 한 일들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사소한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반 친구들과 정확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 학원의 취지와 맞게 아이들이 잘 성장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노하우라고 말하기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소통인 것 같다. 먼저, 선생님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졌을 때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할 수 있고 그 분위기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과는 수업시간 외에도 대화하려고 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단순히 ‘왜 그래?’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같이 진솔하게 대화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나가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결과물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두가지의 목표가 있다. 첫번째, 우리 학생들이 즐겁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바른 교수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정기적으로 선생님들과 훈련을 하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자기화 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다.

두번째, 인증 기간이 말소되지 않는 국제공인인증 시험인 캠브리지 시험대비이다. 우리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이끌어내어 초등부에선 A2, 중등부에선 B2를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는 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이력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이 기사는 학생들이 아니라 학부모님들이 접하게 될 것 같다. 따라서 영어교육에 새롭고 효율적인 방식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한국 친구들이 영어를 잘하지 못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교육 방식의 잘못이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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