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 기자ㅣ푹푹 찌는 여름 날씨가 한창이다. 거기다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아이들과 밖에서 돌아다니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 가거나, 장난감이 많은 키즈카페에 가서 더위를 달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날이 더울수록 백화점이나 영화관 같은 실내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말마다 비슷한 곳을 방문하기엔 아이들도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을 것이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첫 번째, 전시·독서 공간을 모두 갖춘 파주 ‘지혜의 숲’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ixabay]

‘지혜의 숲’은 파주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있는 문화 공간이다. 방대한 양의 책들이 있어서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혜의 숲은 책의 종류에 따라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지혜의 숲1에는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 있고, 지혜의 숲2에는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들이 모여져 있다. 

지혜의 숲이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파주어린이책잔치’와 ‘파주북소리축제’가 열려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건물 내부에는 지지향이라는 호텔이 있는데 출판단지 내 호텔이라는 컨셉에 맞게 객실에 TV가 없고 책만 있다. 1층에 있는 지혜의 숲은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고, 노트북 작업을 지양하도록 안내해 아이들과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두 번째, 환경교육 전시관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사진/시흥에코센터 제공]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전시관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전시관과 체험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에서 환경과 관련된 전시가 이루어진다. 야외에도 생태연못과 생태 텃밭 등 체험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맞춤형 환경교육을 할 수 있다. ‘초록배곧’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실과 체험 공간들은 자연·환경과 관련된 테마로 구성된다.

에코센터 초록배곧의 주제는 매년 바뀌는데, 2021년에는 자원 순환을 주제로 전시와 교육이 이뤄졌다. 아이들에게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교육이 있었고, 기획전시실에서는 종이 튜브를 통해 숲의 심장 소리를 들어보는 색다른 놀이 공간이 열렸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팩을 자원 순환하여 재사용하는 아이스 백곰 캠페인 등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세 번째,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사진/위키미디어]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중심부에 있는 박물관으로 수원시가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건립한 공간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의 화성문화실은 화성 축성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화성 문화실에는 국가 지정 보물부터 정조대왕이 하사한 비밀어찰까지 많은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매년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유물 위주의 박물관이 아닌 교육과 체험도 이뤄지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상설체험실과 정기교육실을 마련했다. 역사적 자료들이 미니어처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하기, 미니카드, 자석 블록 등의 놀이가 있어 ‘화성’에 대해 재밌게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과 주말에 어디를 가야 할지 덥고 습한 여름날에는 더욱 고민이 많아진다. 시원한 물놀이 외에도 서울과 경기도 근교를 조금만 둘러보면 함께 갈 만한 장소가 생각보다 많다. 도로 위에서 오랫동안 시달리지 않고, 또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에서 가족과 즐거운 휴일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