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찬은 가수 출신 목회자이다. 가수에서 시작해 목회자가 되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근 발매한 ‘화성이 너무 좋아’의 탄생배경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인터뷰는 6월 21일 오후 서울 양재동 팝네트워크 사무실에서 1시간동안 진행되었다.

Q. 처음 노래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A. 79년도.. TBC방송국 마지막 시절. 대학교 1학년의 이평찬은 젊은이의 가요제(전신 해변가요제)에 라스트포인트라는 그룹사운드로 나가서 입상하며 가수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젊은이의 가요제 입상이후 대학축제, 군대(문화선전대) 등에서 계속 공연을 하게 되었고 특히 군대 내에서는 가발 쓰고(일반 가수처럼 보이게 하려고) 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군대생활 내내 공연을 하다 보니 즐거운 군생활을 했었다.

Q. 그룹사운드 보컬이 목회자의 길로 가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A. 그룹사운드는 제대를 하며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고, 솔로 활동을 했다. 라스트포인트의 대표곡‘예전엔 미쳐 몰랐어요’로 대략 10년 정도 공연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극장식 비어홀을 인수받아 운영하게 되었는데 생각처럼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1년 정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부터 사업도 노래도 완전히 접고 회개를 하며 신앙생활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집안이 모두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지 않은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그러다가 오산리 기도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찬양을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극동방송에서 ‘우리교회 좋은교회’ 라는 공개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7년 동안 전국의 교회를 탐방해서 사회도 보고 찬양도 하면서 처음으로 크리스천 음반을 1,2집 발매하게 되었다.

그 이후 백석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6년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어 우리교회 좋은교회 교회의 담임목사로 방송인으로 사역중이다.

Q. 최근 근황은?

A.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야베스의 기도라는 기도프로그램과 러브쉐어라는 간증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목사님이신데 CCM이 아닌 일반 곡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화성시와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가 함께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했었다. 그 행사에서 진행도 하고 찬양도 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화성사람이라고 말은 하지만 화성사람으로서 기여를 한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화성을 위한 노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Q. 화성이 너무 좋아 발매 소감?

A. 매일 밤 듣고 있는데 감동이 되고 뿌듯함이 너무 크다. 내가 화성을 위해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해 놓은 것 같은 마음이다. 지금은 일부의 사람들만 아는 곡이지만 앞으로 행사에서도 열심히 노래하고 알릴 생각이다.  

이 곡은 순수한 애향심으로 만든 노래이기 때문에 화성이 많이 불러지고 알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화성이 너무 좋아는 어떤 곡인지?

A. 과거에 화성에서 안 좋은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그 영향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가끔 화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화성은 너무 좋은 곳이라고 알리고 싶어 가사에도 강조를 많이 하였다. 화성이 좋은 곳이라는 것을 억지로라도 강조 하고 싶었다.

Q. 화성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곳, 가장 추천하는 곳은 어디인지?  

A. 나도 화성에 대해서 전부다 알진 못하기 때문에 좋은 장소가 어디가 있을까 하다 검색을 해서 장소가 열군데 정도 나왔다. 그 곳을 중심으로 가사에 소개 하였는데 내 욕심으로는 내가 태어난 곳도 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넣지 못했다. 화성시 매송면 원리는 여주이씨 씨족부락인데 조용하고 평안한 동네이지만 가볼 만한 곳에는 들어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Q. 곡 작업을 하면서 에피소드는?

A. 처음 가사에는 대부도 조개칼국수라는 단어가 있었다. 조개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가사에 넣었는데 대부도는 화성시가 아니라 안산시라서 빠지게 되었다. 화성시와 대부도가 가까워서 당연히 화성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안산시더라... 그래서 다시 바뀌게 된 가사가 송산면 포도대축제이다.  

그리고 화성시 목사님들한테 노래를 보내드렸는데 노래에 나오는 지명에 살고계신 목사님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고마워하셨다. 후렴가사를 보고 어떤 정치인은 선거송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Q. 곡 잡업에 있어 영감의 원천은?

A. 나는 보통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기도를 하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때의 영감을 받게 되었다. 화성이 어떻게 좋다고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어렸을 때 학교에서 부르던 응원가에 영감을 받았다. 맞아 맞아 OO가 최고야 아냐 아냐 OO가 최고야 대략 이런 응원가였던 거 같은데 이 노래에서  화성이 최고야 라는 가사가 되었다. 어린 시절 응원가에서 모티브를 얻다보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노아소년소녀합창단이 코러스를 맡아줘서 곡의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Q. 예전 노래를 들어보니 지금이랑 창법이 바뀌게 되었는데 계기가 있었을까요?

A. 이번 노래는 노래를 힘있게 부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왔다. 일반 찬양사역자는 보통 은혜 받은 대로 평생하게 되는데 그들과 차별화를 위해 호흡 발성 발음 등을 교수님들에게 개인지도를 받아 현재의 창법이 되었다. 쉬지 않고 연습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도태되지 않는다. 유명 가수들과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 무대에 같이 섰을 때 실력으로는 뒤지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갈고 닦는 중이다.

Q. 그동안은 신앙안에서 찬양을 주로 하셨는데 이번에는 일반가요를 만들었어요 어떤차이가 있는지?

A. 찬양은 주로 크리스천이 부르지만 화성이 너무 좋아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 부르고 애창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화성이라고 하면 ‘무서운 동네!’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지금은 화성이 너무 좋아졌는데 이 노래를 계기로 이미지가 바뀌게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화성시는 지자체중 자립도 1위로 여유롭고 행복하고 잘사는 곳인데 예전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아쉽고 이런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Q.앞으로의 계획?

A. 은퇴의 나이는 지났지만 목회나 노래에는 은퇴가 없다.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해서 전국 지자체 행사를 넘어 해외공연까지도 할 예정이다. 소리새, 김종찬 등 7080 선배가수들과 함께 해외공연도 했었는데 옛날의 향수가 있는 교포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공연을 가면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지자체행사들이나 목사님들이 전국에서 찾아주시기 때문에 공연제의가 끝이 없다. 힘이 닿는데 까지 앞으로도 열심히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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