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쁘게 살아 내다보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마음속에 걱정이 가득해질 때, 새롭게 다가오는 내일을 맞이하기 두려울 때 사람들은 일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또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요가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아보며 경직된 신체와 마음을 모두 풀어 주는 운동이다. 틀어진 신체를 바르게 정렬하며, 호흡을 통해 마음을 안정하도록 돕는 요가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고요히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동대문구에서 채운요가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상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채운요가스튜디오의 창업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20년 코로나의 시작으로 실내체육시설의 존폐 위기가 있었다. 근무하던 헬스 gx 수업도 장기 휴업에 들어가고, 5년 넘게 수업하던 요가원도 버티다가 결국, 장기 휴업에 들어가면서 조금 쉬자는 마음과 반대되는 압박감과 불안감 또한 있었다. 대그룹 수업을 할 때, 한 분씩 자세를 잡아드리지 못함이 늘 아쉬웠는데 이번 계기로 소그룹 회원님들께 집중하며 수업하는 운영방식으로 오픈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요가 수업을 못 할 때는 요가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인테리어는 자신이 있어서 공간을 꾸며 쇼핑몰이나 개인 촬영 렌탈 스튜디오를 같이 샵앤샵으로 오픈하면 요가 수업을 못할 때에도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그룹으로 혼자 수업을 해볼 수 있는 위치를 찾아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1년 후 21년도에 창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 운영하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점점 더 많이 찾아와주셔서 좋은 선생님들과 23년 3월에는 센터 확장도 할 예정이다.

Q. 채운요가스튜디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유행하는 요가, 멋지고 도전적인 자세가 우선이 되는 요가보다는 자세와 정렬을 바로 잡고 안전하게 요가를 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우리 요가원은 빠르고 역동적이라기보다 느림의 미학으로 굳어진 어깨나 골반 등 현대인들의 틀어진 자세에서 나오는 통증들을 해결하며 바른 자세로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천천히 이어가며 발전해 나가는 내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를 느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얼라이먼트 수업은 정렬과 교정을 도와주는 수업이다. 빈야사는 빈야사만의 고유자세를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베이직 수업과 연결해나가는 플로우 수업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테라피 수업은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소도구를 이용한 안전한 수업이며, 소매틱 요가 수업은 의식 집중으로 이완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이라고 설명해 드릴 수 있다.

Q. 채운요가스튜디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인테리어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열심히 셀프로 꾸몄다. 요가실 나무창문, 상담&개인레슨실은 바닥부터 벽까지 직접 손으로 공사하면서 재미있게 꾸민 우리 요가원에 오시면 분위기 있는 요가를 하면서 놀러 오는 기분으로 오신다고 하실 때 정말 뿌듯하다.

정규 그룹 수업은 최대 8~10명의 정원으로 진행되며, 임산부 요가는 꼼꼼하게 봐드려야 해서 5명 정원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소그룹으로 보다 더 자세히 요가를 수련하실 수 있고 10년 이상 경력의 원장님과 경력 5년 이상 되신 선생님들께서 틀어진 자세와 정렬을 봐드리면서 요가를 본인의 몸에 맞게 접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 스튜디오 전경 및 수업사진
▲ 스튜디오 전경 및 수업사진

Q. 채운요가스튜디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사업적인 가치관보다는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안전하게 요가 하는 것이 목적이다. 꼭 멋진 동작, 완벽한 동작보다는 내 몸을 안전하게 바로 잡고 관심을 가지고 즐거운 요가를 하기를 바란다.

간혹 내 몸 컨디션보다 앞서는 욕심으로 주 3회나 무제한권을 등록하고자 하시지만 일단 버텨줄 수 있는 내 체력에 맞춰서 회원권을 안내를 드린다. 혹자는 사업성이 없다고 하시지만, 기간 내에서 자유롭게 주 2회, 3회를 왔다 갔다 하면서 체력부터 길러 나가야 오래 요가를 할 수 있다. 그게 횟수권으로 운영하는 이유이다.

선생님을 채용 시에도 소그룹 회원들과 소통을 하며, 회원님들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통증이나 나의 몸을 인지하실 수 있게 지도할 수 있는 강사들을 우선적으로 현대인들의 디스크 등을 파악하고 정렬을 보며 수업하실 수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선생님을 구인한다. 그저 운동이 아닌 요가를 하며 힐링과 정렬을 생각하고 나에 대한 관찰력으로 인지하실 수 있게 지도하실 선생님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임신 전 요가를 하시고 임신 후 요가를 하시고 출산 후 요가를 하러 오시겠다는 회원님들을 보면 “아 그래도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이제 제대로 요가 하는 것 같다는 회원님들의 말씀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다니시는 회원님께서 요가를 하고 늘 달고 살던 통증이 사라져 병원을 안 가도 안 아파서 살 것 같다고 하신 분들이 계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노하우라고 하기엔 너무 물 흐르듯이 지나온 1년 같아서 따로 없지만, 회원님들께 집중하고 변화하다 보니 계속 이어 가는 것 같다.

저도 10여 년 전 유행 따라 시작했던 자세히 알지 못하고 따라하기 급급했던 요가수업으로 많이 다치고 다리 마비도 겪어 보았다. 자세한 티칭이 없이 무조건적인 수련 동작으로는 많이 다친다는 것을 잘 알아서 회원님들의 고통을 잘 느끼는 것 같다. 수업을 하며 진심으로 회원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전하게 수련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회원님들께서 알아주시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 운영하는 센터 같은 층 앞으로 23년 3월 확장 오픈을 하게 되었다. 확장센터는 8:1 소규모로 더 다양한 수업을 채워나가기 위해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다. 

매트에서 기반을 잡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좀 더 세부적으로 정렬자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테라피 월 수업과 공중에서 몸을 더 이완시키는 로우 플라잉 요가 수업이 추가 될 예정이며, 문의가 많았던 키즈수업으로 플라잉요가도 개설될 예정이다. 요가 수업 선택의 폭을 넓고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실행 중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일상에서 잠시나마 느긋한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요가로 만들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즘 현대인들이 느끼시는 바쁜 일상속에서 때로는 나 자신을 위한 일에 나태해질 수 있고,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관심조차 주지 않을 수 있고, 나 자신을 학대하며 자책할 수 있다. 이런 일상의 지루함들을 모두 내려놓고 약간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1시간을 요가로 보내셨으면 좋겠다. 

호흡을 통해 우울감을 잊고, 온전히 나를 위해 요가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라는 사람을 바라보는 요가, 나에게 집중해보는 요가를 하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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