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인도의 제14대 총리이자 현임 인도 총리로 현재 선거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하층 카스트 출신으로 인도 총리가 된 첫 인물이자, 역대 인도 총리 가운데 5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인도의 정부 수반으로 내각을 조직·해산하고 정부를 운영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층민의 정치 입문

[사진/나렌드라 모디_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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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는 구자라트주 바드나가르에서 태어나 차(茶) 상인이던 아버지를 도우며 자랐다.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에서 바이샤와 수드라 사이 하층민인 간치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부터 힌두교 민족주의 조직인 국민 의용단(RSS)을 접한 이후 활동을 계속하면서 정식 단원이 되었다. RSS를 기반으로 하여 출범한 인도인민당(BJP)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구자라트주 지방선거에서 BJP의 승리에 기여하며 명성을 떨쳤다. 

성공적인 임무 수행

[사진/나렌드라 모디_페이스북]
[사진/Wikimedia]

선거에서도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한 나렌드라 모디는 젊은 층과 중산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BJP의 차기 총리 후보로 선정되었다. 그러다 전임자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구자라트주 총리로 지명되었다. 그는 주 총리로 재임하면서 과감한 규제 철폐를 통하여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외국계 자동차 업체와 태양광 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열악한 도로를 재정비하는 등의 사회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경기 상승과 경제 기반을 마련했다.

14대 총리 취임

[사진/나렌드라 모디_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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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는 2014년 하원 의원 총선거에서 BJP가 단독으로 하원의 과반수를 확보하는 압승을 거둠에 따라 제14대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하층 카스트 출신의 첫 번째 총리이자 인도가 독립한 이후 태어난 세대의 첫 번째 총리가 되었다. 취임 후에는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사회 인프라 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모디노믹스(모디의 경제정책)라 불리는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해외 기업들의 공장을 인도에 유치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경제개발 프로젝트, IT 기반 시설을 갖춘 스마트도시 건설, 고속철도 건설 등을 진행하며 인도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활동에 대한 평가

[사진/나렌드라 모디_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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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하층민 출신이지만 인도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인 총리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한 이후로도 서민 생활을 이어가며 청렴한 정치인이기도 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인도의 성장을 이루어 대중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힌두근본주의자로서 2002년 구자라트주의 고드라에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에 종교 분쟁이 발생하여 이슬람교도 1,000여 명이 집단 학살당하였을 때 이를 방관 내지 조장하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2015년에 이어 2017년, 2021년에도 <타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나렌드라 모디’. 한국 정상들과도 외교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0년대 중반 방한했을 때는 한국어 트윗을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 리더로서 인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또 어떤 성장을 이룰지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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