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되는 일도 없는데 더 안 되는 연애. 쉬운 듯 쉽지 않은 연애는 인생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설렘이다. 요즘의 연애는 어떨까. 과거와 같은 것 같으면서도 새삼 변한 요즘의 이야기들, 현실 조명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연애 빠진 로맨스(Nothing Serious)
멜로/로맨스 // 2021.11.24. // 대한민국
감독 – 정가영
배우 – 전종서, 손석구 

<연애 도대체 왜 하는 거니?>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서로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지만 그럴수록 고백하기 힘든 우리의 상황. 그러다 결국 자영은 우리가 칼럼을 위해 데이팅 어플에 가입을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작성해 소위 ‘대박’이 났음을 알게 된다. 모두 들통난 상황, 그들은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연애 빼려다 로맨스에 푹 빠짐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난 만 큼 서로에게 쿨한척 하는 두 사람. 한 명은 외로워서 또 한 명은 칼럼을 위해 만난 사이라지만 말 그대로 연애 빼고 모든 것이 일사천리다. 서로의 마음을 터놓기 시작하면서 급속도고 가까워지고 썸 그 이상의 기류가 영화를 지배한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로맨스의 한복판에서 헤엄치고 있음을 발견한다. 매력 터지는 두 사람의 솔직함과 헤어 나오려고 할수록 빠져두는 두 사람의 매력. 연애 빼고 다 하려다 로맨스에 푹 빠진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썸남썸녀 이토록 사랑스럽다니! 
전종서와 손석구의 만남. 캐스팅의 성공이다. 화끈 발랄함의 극치인 자영역의 전종서와 속을 알 수 없을 것 같지만 순진무구함의 모습이 공존하는 우리역의 손석구를 누가 대체할 수 있을까. 21년을 대표하는 로코물이자 캐스팅의 한수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코로가 가슴 두근 거리는 이유는 비현실적이기 때문인 것 아닌가. 

연애도 두려운 세상. 결혼과 출산은커녕 연애도 포기하는 세상이다. 데이팅 어플로의 만남은 현실이 되었고 그 안에도 판타지와 현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일단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그렇고 그런 연애, 그럼에도 설레는 그 단어 ‘연애’.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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