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최근 영화 <범죄도시 3>가 전작들보다 커진 스케일과 액션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빌런이 등장해 전편의 악당들과는 결이 다른 모습으로 두뇌까지 활용해 관객들의 분노게이지를 상승하게 만든다. 이번 시즌의 빌런으로 그동안 반듯하고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배우 ‘이준혁’. 이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사진/이준혁_인스타그램]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이준혁은 영화를 좋아해 감독을 꿈꿨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배우가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추천을 받아 진로 방향을 바꾸었으며 단막극 <드라마시티-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과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로 이름을 알렸으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의 활동에는 안방극장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역할 자체는 유일하게 악역이었지만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이준혁의 연기 또한 호평을 받았다. 비록 분량이 많이 적었음에도 이례적으로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무대인사에 참여했고 이 영화를 통해 배우 마동석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사진/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방송화면 캡처]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오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 <60일, 지정생존자> 등에서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선한 역할을 훨씬 더 많이 했지만 악역을 맡았던 작품들이 잘 되며 대중들이 악역 전문 배우로 보기도 했다. 특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수려한 외모, 완벽한 제복핏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최근에는 마성의 빌런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중이다. 이준혁은 액션 영화 <범죄도시 3>에서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최후 결전 상대인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았다. 사실 이준혁은 <범죄도시 2>가 개봉하기도 전에 마동석에게서 출연 제안을 받았다. 이준혁은 곧장 제안을 수락했고, 캐릭터 소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복싱 등 액션 연습에 몰두했다.

[사진/이준혁_인스타그램]

마동석과 맞짱을 뜰 빌런에 어울리는 체격을 만들기 위해 당초 체중을 20㎏ 늘리기로 하고 벌크업에 나서 약 3개월 동안 16∼17㎏ 늘리며 급격하게 몸집을 불렸다. 몸집을 불릴 뿐 아니라 태닝을 많이 하며 피부도 검게 만들었다. 

주성철은 <범죄도시>의 빌런 장첸(윤계상 분)이나 <범죄도시 2>의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다. 장첸과 강해상이 당장 칼을 뽑아 들고 정면으로 덤빌 것 같은 느낌이라면, 주성철은 큰 범죄의 밑그림을 그리고 영악하게 계산하다가 뒤를 찌를 것 같은 느낌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사진/영화 '범죄도시 3' 스틸컷]

이준혁 역시 이번 캐릭터에 대해 마석도를 만나고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시리즈 최초의 인물이라며 머리가 굉장히 좋으면서도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준혁’. <범죄도시 3>에서 살벌한 모습으로 무자비함과 지능적인 악랄함을 갖춘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역할에 따라 변신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그만의 강점이 내일을 더 기대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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