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중국의 게임 제작사 ‘미호요(miHoYo)’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류웨이(Liú Wěi)’. 지난해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호요버스(HoYoverse)’를 출범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요버스는 지난 2020년에 출시된 오픈 월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자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원신’의 개발사이며, ‘붕괴학원2’와 ‘붕괴3rd’도 개발했다. 

미호요 정식 설립

[사진/미호요 웨이보 캡처]
[사진/미호요 웨이보 캡처]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 게임, 청소년 연령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여 읽기 쉽게 쓰인 엔터테인먼트 소설인 라이트 노벨을 좋아한 류웨이는 상하이교통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자신의 대학 룸메이트와 자작 라이트 노벨을 쓰고 오타쿠 토크를 하거나, 가장 좋아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팬게임을 만들며 생활했다. 이후 류웨이와 그의 대학동기 ‘차이하오위’, ‘뤄위하오’가 ‘미사토(Misato)’라는 게임 엔진으로 대회에서 입상을 해 상금을 받은 계기로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 결국 2011년 미호요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본격적인으로 게임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열정으로 계속한 사업

[사진/Wikiemedia]
[사진/Wikimedia]

회사의 모토는 ‘기술 오타쿠가 세계를 구한다’였으며 창업 후 최초로 <FlyMe2theMoon>을 출시하였고 이 게임을 바탕으로 투자를 받아 보려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대학생 창업팀이다 보니 대중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 데다 기대한 만큼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투자를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투자자들은 2D 게임은 주류가 될 수 없다거나 미소녀 게임 말고 무협이나 삼국지로 게임을 만들라고 하는 등 류웨이의 사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류웨이는 오타쿠를 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베이스의 게임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고 오로지 열정으로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게임 회사로서의 수완 넓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그의 열정이 통했는지 아무도 미호요를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서 항저우의 한 회사를 소유하고 있던 ‘송타오’라는 인물이 미호요 주식의 15%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100만 위안을 투자했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투자자금을 받은 미호요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이 투자금으로 <붕괴학원 2>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게임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어 어느 정도 수입이 들어오게 되었고 여러 대응도 담당하면서 게임 회사로서의 수완을 넓히게 된다. <붕괴학원 2> 서비스 후, 중국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전개에도 영역을 넓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를 하게 된다.

3D 게임의 출시

[사진/Flickr]
[사진/Flickr]

어느 정도 자금이 들어오던 때, 미호요는 3D 게임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회사에는 그런 3D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2D 경험만 있었지 3D 경험은 전무했다. 거기서 물러서지 않고 류웨이를 비롯한 회사의 직원들은 3D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인터넷에서 찾아 배워 며칠 동안 고생하며 근성만으로 어떻게든 배워나갔다. 쓴 고생 끝에 마침내 3D 렌더링 기술을 접목한 액션 게임인 <붕괴3rd>를 출시해낸다. 당시 중국 게임은 무협이나 삼국지를 소재로 다른 게임에서 적당히 베껴 만든 게임이 일반적이었기에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붕괴3rd>의 성공 이후 지속적으로 붕괴 IP를 성장시키면서 여러 시도를 하며 오픈 월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의 <원신>의 개발이 시작되어 2020년에 전 세계 릴리즈, 2020년대 엄청난 흥행을 거두게 되며 회사의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2월에는 현행 글로벌 전용 상표인 호요버스(HoYoverse)라는 브랜드까지 런칭한 ‘류웨이’.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던 덕에 3D 게임을 개발하는 꿈을 실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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