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해 가는 사회의 모습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지식적으로 완벽하게 완성된 인재일지라도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의 인성과 창의력을 길러줄 미술 교육을 통해 전인적으로 아이의 발달을 이끌어 주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미술 교육은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그 작품을 자신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주변 환경을 지각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욱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견해에 대해서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창원 아트소울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황연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황연경 대표

Q. 아트소울 미술학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OECD 주요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행복 지수 순위 결과에서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있는 대한민국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불행하다고 대답했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지나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교육시장을 진화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대학만능주의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땅한 정서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로 10대 청소년들이 이 경쟁사회에 끊임없이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교육시장의 구조 개선이 어렵다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완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는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지 능력과 정서적 건강이 함께 발달해야 한다. 이 생각의 토대를 미술이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아트소울미술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Q. 아트소울 미술학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트소울 미술학원은 7세부터 13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미술 전문 교육원이다. 본 원의 계획안은 나이별 구분을 통해 월간, 연간 구성되며, 교육 내용은 미술 교과에서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가치에 학습자의 공통된 흥미와 시대 흐름 등을 고려하여 체계화하고 있다. 본 원은 7~9세를 대상으로 한 초&중급반과 10~13세를 대상으로 한 상급반으로 구성된다.

Q. 아트소울 미술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본인은 유년기부터 미술과 함께하며 역량을 키웠고, 자연스럽게 전공으로 삼게 되어서 예고, 미대, 교육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졸업 이후에는 아트소울 미술학원을 설립함과 동시에 창원대학교 미술학과에서 겸임교수로 8년간 재직하였다. 담당 강좌로는 미술개론, 미술 해부학, 미술 교육론, 서양 미술사, 서양 근대 미술사, 미술 교과 교재 및 연구법을 강의하였는데, 후배 양성과 더불어 본인의 식견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에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선진 교육을 실현하는 대체 불가능한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도 도전과 배움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아트소울의 교사 전원은 미술 전공자들로 본인의 제자이자 후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팀워크가 좋고, 무엇보다 교사의 감식안이 뛰어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아트소울 미술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아트소울 미술학원은 ‘미술을 통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사람은 따뜻해진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이 과정에서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하고, 미술의 기본 능력을 탄탄하게 배양하며, 다원적인 가치를 수용하여 창의적이게 소통할 수 있는 자질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직원 채용 및 교육에 있어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교사가 맡은 바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 중 첫 번째는 교과와 교직, 그리고 학생에 대한 지식이다. 두 번째는 교육에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 방법과 교육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교과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된 인성과 태도이다.

본 원의 강사진은 미술가와 교육가가 합쳐진 미술교사라는 직업과 소명을 지켜가는 분들로 구성된다. 아트소울의 미술교사는 학생들이 미술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모델로서 작용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술’과 ‘교육’의 조화로운 일체화를 추구하게 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13년간 아트소울에서 미술 교육을 실현하며 보람된 순간도 많았다. 미술을 싫어하던 아이가 미술을 좋아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거나, 결과물을 보고 행복해하는 아이를 바라볼 때, 스케치북이 완성될 때마다 성장의 폭이 보일 때, “저도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때이다.

한날은 본원을 졸업한 옛 제자로부터 온 편지에서 “내가 그린 그림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미술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아트소울에서 얻게 되었어요. 저의 최고의 선생님이세요”라는 글귀를 읽었을 땐 가슴이 벅찰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 한 사람으로서도 행복했지만, 교육자로서 마련한 자기평가 리스트 상당 부분을 충족하는 것 같아서 흡족했고, 이런 보람들은 더 좋은 교육을 실현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전공적 역량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교육원이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본원은 홍보보다는 실행되는 수업 자체에 중점을 두며 홍보에 쓰일 경비는 아이들 재료에 투자한다. 양질의 재료를 풍족하게 구비하고,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책임지되 합리적인 교육비로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부단히 지속되고 있다. 요즘 학부모님들의 안목 또한 높게 평가하는 바인데 이러한 본질에 충실한 진정성이 통하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래에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재가 될 것이고, 사람들의 여가 생활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아트소울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실행된 미술 교육에 참여한다면 사회에서 추구하는 창의적 융합 인재에 적합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 생활 속에서 더 많은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것이라 기대된다.

앞으로도 아트소울이 행복한 교육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까운 계획으로는 미술 교과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한 글을 미술 교육 이론과 현장에서 실천한 교육 경험을 중심으로 기록하여 책으로 발간하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대부분의 사람은 당장 급한 것부터 먼저 하지만 더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선진국은 발 빠르게 예체능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미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있으나, 현재의 입시가 두려워 큰 힘을 발휘할 정서와 창의 교육이 간과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해당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미술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