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얼핏 좁은 의미의 교육으로서 학교 수업과 성적이 교육의 전부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교육은 더 넓은 의미로 지식과 기술 등 사람이 생활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우는 일로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자 수단이다.

특히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소통을 위해 언어 교육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즘은 문해력이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며,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는 일상의 취미는 물론, 계약서 작성과 같은 중요한 일상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기에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문해력 교육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써큘러스리더를 운영하는 이애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애진 대표
▲ 이애진 대표

Q. 써큘러스리더의 창업 취지는?
A. 지금까지 나는 사명감과 책임을 가지고 교육 현장에서 일해 왔다. 대학 때부터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이후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난독증 등의 문제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이들을 위한 교수법 및 교재와 교구를 개발하고 교사를 양성해 왔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지만, 매번 한계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있었다.

학습장애 가운데 특히 난독증은 조기에 선별하여 적합한 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기관이나 전문가가 부족하고, 대부분 전문가에 의해 검사를 받고 면대면 개별 맞춤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시간과 장소, 높은 교육비의 제약이 있어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되었다.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학습적 지원을 받으면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아이들이 시기를 놓치고, 제대로 된 학습지원을 받지 못해 여러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는 경우를 접하게 되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적합한 시기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시공간의 제약과 높은 교육비, 그리고 전문가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맞춤 학습 클리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교육에서의 평등을 이루는 데 기여하자’라는 대의를 가지고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연구와 개발을 시작했다. 더불어 학습클리닉센터를 설립하고 면대면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IT 기술과 교육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해오고 있다. 그 첫 시작으로 한글 해득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설렘 한글’을 최근에 출시하게 되었다.

Q. 써큘러스리더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써큘러스리더는 난독 치유용 교재 및 교구를 제공하는 에듀케어 기업이자 학습클리닉센터이다. 써큘러스리더는 읽는 것이 곤란한 학습자(난독·느린 학습자·다문화 학생)에게 특화된 온·오프라인용 교재·교구를 공급한다. 현재 AI 기반 한글 학습 앱 ‘아이설렘 한글’과 ‘아이설렘 슬로리딩’, ‘아이설렘 단어쑥쑥’, ‘아이설렘 글이술술’ 등의 교재를 출시했으며, 어휘와 형태소, 읽기 이해와 작문 영역으로 학습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운영하고 있는 학습클리닉센터를 통해서는 면대면 학습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습 토탈 케어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대상은 난독 및 경계선 지능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습자들이며, 대면 클리닉 수업(개별·그룹)을 통해 읽기·쓰기·수학·영어 학습을 개별 맞춤으로 제공하며, 한글해득(난독)교육지도사 과정 등 민간자격증 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Q. 써큘러스리더만의 특징은?
A. 본 기업에서는 교육학과 국어국문학,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가지고 직접 난독 학생들을 지도하는 전문 클리닉 교사들이 교육 콘텐츠를 구성하고, 교육기술연구소(기업부설 연구소)의 IT 전문가들이 이를 AI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

대부분 IT 기술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교육 전문가들과 IT 전문가들이 함께 함으로써 교육과 ICT 기술이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본 기업의 강점이다. 더불어 자체 학습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교육청, 서울북부교육청, 서울동부교육청 등과 협업을 통해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있고,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위한 면대면 클리닉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같은 업종의 타 사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속도와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자가 아니라 전문 교수가 필요한 난독, 느린 학습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차이점 중 하나이다. 본 기업은 교육 중에서도 학습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강점으로, 기초 학습(읽기, 쓰기,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앱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본 기업이 ‘개발자’가 아니라 ‘교육가’로 앱 개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한 앱 개발뿐만 아니라 학습클리닉센터 운영을 병행하며, 교육 현장에서 난독, 느린 학습자 등의 수요자와 직·간접적으로 계속해서 만나고, 교육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자 강점이다. 교육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누구보다 현장의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절한 서비스 개선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우리만이 가진 차이점이자 강점이다.

▲ 써큘러스리더는 읽는 것이 곤란한 학습자(난독·느린 학습자·다문화 학생)에게 특화된 온·오프라인용 교재·교구를 공급한다.
▲ 써큘러스리더는 읽는 것이 곤란한 학습자(난독·느린 학습자·다문화 학생)에게 특화된 온·오프라인용 교재·교구를 공급한다.

Q. 써큘러스리더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인가?
A. 써큘러스리더는 ‘학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개별 맞춤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여 누구나 자아실현을 이루도록 돕는다'는 미션을 지니고 있다. 에듀테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간 에듀케어 서비스 회사로써,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다는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학문적∙기술적∙교육 임상적 효과 검증 기반의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 학습의 과정에서 존중을 받으며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교육 불평등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인간 존중 경영 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나는 CEO로서, 회사와 고객,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나아가 교육 불평등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성장해야 하고, 고객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성원이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과 구성원이 성장한다면, 그 사회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상생의 가치를 알고 실현하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작년에 한 보육원에서 ‘아이설렘 한글’을 통해 난독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11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였는데, 아이들마다 시점은 달랐지만 모두 난독의 위험에서 벗어났고, 현재 큰 어려움 없이 모두 2학년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내외부에서 아이들을 위한 학습이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앱을 통해 공백 없이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학교의 교육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며 선생님들께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한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앱만 실행해 주면, 아이들이 앱과 소통하면서 학습을 해나가고 학습지 형태를 벗어나 직접 읽고 써보는 것을 매우 신기해하셨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읽거나 쓴 것에 대해 바로 설명해주어서 실제 선생님이 어디에선가 앱을 통해 수업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한글을 지겨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보호자로서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면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 편하게 앱을 통해 학습을 이어나가서, 한글을 배우는 데 공백이 생기지 않은 점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하셨다. 단순한 기계가 아닌 ‘내가 학습하는 과정에서 함께 해주고 격려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라는 생각에, 아이들은 더 적극적으로 ‘아이설렘 한글’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본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는 무엇인가?
A. 가장 큰 노하우라면, 학문적 전문성과 교육 임상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습 시스템을 만들어왔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여러 국가 과제를 수행하면서 IT 기술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설립 초기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IT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AI 기술을 개발해 왔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를 통해 IT 기술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닌, 교육적 전문성을 통해 학습자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습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학문적 연구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습클리닉센터를 통해 면대면으로도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한글뿐만 아니라 문해력과 수학, 영어 영역에서도 개개인의 학습자를 위한 맞춤 학습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는?
A.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개별 맞춤 학습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팬데믹으로 인해 면대면 학습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별 맞춤 학습 시장의 규모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마다 자라온 배경 및 잠재력 등이 다르기에 무엇보다도 교육에서는 ‘개별 맞춤’이 필요하다. 획일화된 교육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향후 지속적으로 교육 분야에서의 개별 맞춤 교육의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본 기업은 에듀테크 중에서도 학습자들의 기초교육(읽기, 쓰기, 수학, 영어)뿐만 아니라 사고력, 사회성,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부분까지 케어한다는 의미를 담아 ‘에듀케어’분야를 열고 선도적인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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