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는 정확하고 바른 동작을 토대로 몸의 정렬을 바로 세우고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운동이다. 호흡조절과 함께 한 가지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필라테스의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롯된 통증을 줄이고 유연성도 기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영등포 차오름필라테스를 운영하는 윤승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승희 대표 

Q. 차오름필라테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는 1차 세계대전 때 다친 병사들을 재활하려고 조셉필라테스가 만든 운동으로, 재활의 의미를 더 가지고 있다. 흔하게 주변에 있는 헬스장을 이용하실 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기분을 많이들 느끼셨을 것이다. 어떻게 몸을 쓸지도 모르시는 분들에게 아령 하나 쥐여주고 운동하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복부에 힘을 주라는 말에 어떻게 힘을 줘야 하는 건지 모르시는 분들, 다치셔서 몸을 잘 사용 못하시는 분들, 지금 무너진 자세로 디스크나 같은 현대 질환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몸을 더 잘 쓸 수 있는지 어떻게 근육이 바르게 쓰이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

Q. 차오름필라테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1:1 개인레슨으로 원포인트 수업이 들어가는 경우엔 운동에 앞서 사진을 먼저 찍어 회원님의 몸 상태를 파악한 후 그에 맞춰 수업에 들어간다. 이곳을 찾는 회원님들은 각자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몸이 균형이 깨져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일주일에 많아야 2번 즉, 168시간 중 2시간을 수업한다고 몸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회원님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어떤 습관이 체형을 무너뜨리는지, 회원님의 생활패턴, 습관들을 재교육시킨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항상 수업 시간마다 운동숙제를 내드리는 편이다. 나아지지 않으면 숙제를 내드리는 동작을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 달라고도 하며 끈질기게 집에서도 움직이시게끔 한다.

Q. 차오름필라테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지속적인 선생님들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는 넓은 분야를 알고 있어야 한다. 회원님이 어디를 불편해하시는지,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는지 각자 체형이 다 다르기에 솔루션을 그때그때 다르게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라테스 강사라는 직업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보니 최근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필라테스 강사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이미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한 선입견에 당당하게 맞서고자 나를 포함해 선생님들에게 계속 꾸준하게 공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그만큼 지원해드리고 있다.

또한, 최대한 회원님들의 생각을 반영해드리려 한다. 달에 한 번씩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님들의 생각을 여쭤보고 있다. 수업 때는 어떠신지 시설을 이용하실 때 불편함은 없으신지 회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해도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기 설문조사와 함께 탈의실에 쪽지함을 비치해두고 있다. 불편사항을 언제든 적어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장기 미출석자도 항상 챙겨드리고 있다. 그냥 넘기면 센터에 나오지 않고 횟수권은 사라져서 단기적으로는 센터 입장에선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지만, 그러기보다 2주 정도 나오지 않는 회원들께 연락드리면서 챙겨드리는 편이다. 운동은 나오는 것이 힘들지 오셔서 운동하는 것은 오시기만 하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사람의 몸은 똑같지 않고 다 다르다. 회원님이 편하려면 내가 불편하면 된다. 함께 일하시는 강사님에게 계속 꾸준히 공부하라고 조언해드리고 많은 워크샵에 다니며 자기계발에 힘쓰라고 해드리고 있다. 실제로 교육비 일부를 지원해드리고도 있다. 내가 강사님들을 교육해드릴 수 있기는 하지만 회원님들이 홈트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돈을 내며 센터에서 배우시는 것처럼 강사님이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찾아 들으시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더라.

이와 함께 강사님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할 수 있게 최대한 편의를 봐 드리는 편이다. 회원님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강사님이 나와 같이 일해 주실 수 있게 계속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업자로서는 회원님이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세심함을 여기서 느낀다며 고맙다고 직접 칭찬해 주시는 것이 너무 고맙더라. 강사로서의 보람은 오십견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던 회원님이 캐딜락이란 기구에 대롱대롱 매달리고서는 원래의 취미이던 테니스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셨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회원님도 조급해하지 않고 잘 따라 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운동을 가르치는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지는 서비스업이다. 따라서 회원님이 원하는 바를 잡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회원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계속 물어보고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려고 한다. 수업 중에도 그룹이든 개인이든 계속 물어본다. 말로만 자극이 오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 손으로도 의사 표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 회원님들이 많이 좋아하신다. 이런 것을 강사님들에게도 계속 조언해드리려고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는 다른 스포츠에서 모든 기본이 되는 운동으로 모든 운동의 보강 운동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회원님들의 지식수준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고 지금이 단계에 안주하며 수업만 해서는 도태되기 쉬운 업종이기도 하다. 따라서 회원님과의 소통과 끝없는 자기계발로 다양한 분야의 신체 지식수준을 넓혀가며 회원님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필라테스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꼭 우리 센터가 아니더라도 좋은 선생님께 필라테스를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설령 필라테스를 등록하실 때 좋은 선생님을 찾으셨더라도 그 선생님이 센터를 떠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단기권으로 자주 끊으시는 것이 더 좋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