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많은 결말과 해석이 있는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게 된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수많은 공포영화 중 우리나라 여름 대표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곡성>이다. 단순한 공포를 넘어 스릴과 생각을 남기게 한 영화, 호불호가 강하지만 모두가 재미있다고 극찬한 영화, 바로 <곡성>이다. 

<영화정보>       
곡성(哭聲, THE WAILING, 2016)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2016.05.12. // 한국 
감독 – 나홍진 
배우 – 곽도원, 황정민, 무니무라 준, 천우희, 김환희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
산골 속 작은 마을 곡성. 평화롭던 마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처참한 살인 현장. 의문의 장면들에 종구는 그저 어리둥절.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며칠 뒤, 화재 사건과 함께 일어난 두 번째 살인사건. 그리고 그 곳에서 종구는 소문 속의 외지인을 발견하게 된다. 조씨 부부 살인 사건, 화재 사건 모두 칼부림에 의한 살인이었다는 점. 외지인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피부 두드러기가 났다는 점 등 종구는 두 사건과 외지인에 연관성이 있음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목격자로 등장한 무명의 천우희를 만나며, 종구의 의심은 더 커진다. 

소문의 근원인 외지인을 찾으러 나선 종구. 종료형사에 도움을 받아 외지인이 산다는 곳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종구는 외지인이 마치 제사를 지내는 듯 한 방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이는데...그들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는 영화 

영화 <곡성>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믿음, 신뢰, 의심, 미끼, 현혹’ 이라는 수많은 단어가 나오고, 이 단어들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수없이 나열되면서 관객을 현혹시킵니다. 때문에 영화는 볼 때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릅니다. 이런점 때문에 곡성은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과 생각의 잔상을 남게해서인지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게 합니다. 영화 <곡성>에서 보여주는 특유한 분위기는 늦은 밤 혼자 있는 시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강렬한 인물들 
영화는 크게 다섯명의 인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종구-종구의 딸-무명인의 천우희- 무당의 황정민-그리고 외지인. 여기서 외지인은 꾸준히 귀신으로 의심받지만 정말 그가 귀신인지, 무당인 황정민은 누굴 위한 굿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천우희의 정체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종구와 종구 딸은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 크게 이런 부분을 감독은 156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끊임없이 관객에게 미끼를 던지고 현혹시키며 또 믿음을 주기도 합니다. 누구하나 빠트릴 수 없을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우들.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발견된 공통점들.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알아나서는 종구는 사건을 알면 알수록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 효진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종구는 점점 이성을 일어가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 딸을 구하기 위한 무당 일광의 의심스러운 현혹들. 악의 근원인 줄 알았던 외지인의 미끼. 의문의 무명에 대한 불신과 믿음사이. ‘절대 현혹되지 마라’ 영화 <곡성>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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