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균 정읍시 체리연구회장(주동블루베리 체리농원 대표, 좌측 첫번째) , 산넘어체리농원의 유종철 대표(우측 첫번째) 

나동균 정읍시 체리연구회장(주동블루베리 체리농원 대표)은 “정읍 체리는 30여 농가가 연구회를 만들어 재배기술 공동연구로 우수한 품질의 체리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나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 관리가 안되고 보통 3년 이상 키워도 체리를 수확하는 게 적고 상품가치가 없는 게 대다수다. 농업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어려운 난제로 여겨진다.“며 체리 생산농가의 고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정읍시내 체리농가는 체리 생산을 포기하고 최근에 줄어들고 있다. 국내 체리 생산은 수확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일부 수정이 되어도 낙과가 많고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리, 비 등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으면 과일의 표면이 터지는 열과 현상이 많아 쓸모가 없게 된다. 특히 흑자색이나 적자색의 서양품종은 10년 농사도 어려운 지경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리 과수를 키울 때 묘목상에 의존해 묘목을 산다. 어떤 나무가 토양에 맞을지 어떤 종자가 병해에 강한지 관련 데이터나 기관의 연구자료가 부족하다. 당연히 전문지식을 공유하기가 어렵다. 과실의 생성을 시켜주는 수분수로 5~6개 품목을 섞어서 키우지만 과실은 잘 맺히지 않는다. 나무 특성에 맞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재배기술은 전문기관의 지식을 의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농가의 체험에 의존해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생산농가의 실패담이나 재배환경 조성 등은 아는 선도 농가에 가서 배우고 기관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실정이다."라며 "농가소득 증가를 위한 신품종은 당장 메리트가 있지만 한국땅에서 재배가 어렵고, 블루베리도 초기에 실패한 사람이 많듯 체리도 묘목이나 재배기술 등은 꾸준히 연구하여 전국에 수확 가능한 품종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이런 체계적인 연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산넘어체리농원의 유종철 대표는 “체리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생산이 없는 사이 수입농산물은 점점 많아져 한국에서의 재배는 힘든 상황입니다. 체리는 구매빈도가 많은 작물인데 외국 수입 체리와 달리 국내 유통되는 한국산 체리는 유통이 짧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안정적인 생산과 묘목 지원, 기후변화의 능동적 대처, 생존기술의 노하우 공유 등 지원책이 절실한데, 상위기관의 체리 담당직원도 없는 상황이라 빠른 대처는 불가능하다.”며 체리 농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와 반해 중국은 100년 가까운 시간에 국가와 농업인의 의지가 강해 다양한 품종과 기술개발, 재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 결과 중국의 체리 생산량은 연간 120만 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정도로 많다."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