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들어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플랫폼을 의미하는 메타버스에 많은 기업이 앞다퉈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 메타버스를 다룬 영화들도 이미 나온 가운데 이제는 메타버스 아이돌까지 등장했다. 신곡까지 발표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메타버스 아이돌을 알아보자.

첫 번째, 오는 3월 메타버스 콘서트 개최 예정인 ‘유나(Yuna)’

[사진/휴맨컨텐츠 제공]
[사진/휴맵컨텐츠 제공]

‘유나(Yuna)’는 버추얼 K팝 아티스트로 클로벌 아티스트&미디어 에이전시 휴맵컨텐츠가 선보인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Kiss Me Kiss M’(키스 미 키스 미)‘를 데뷔곡으로 발표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신곡 ‘Lonely’(론리)를 발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Lonely’는 리스너와 함께 감정을 배워가는 여정 속에서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는 내용의 곡이다. 두 곡 모두 엑소와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의 히트곡을 쓴 이현승 프로듀서가 작업을 맡았다.

유나의 곡은 현재 서울스타즈(SEOUL STARS) 웹 사이트 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으며, 차후 탈중앙화된 음원 공유 플랫폼을 통해 곡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유나’는 오는 3월 메타버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가상인간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 적은 있지만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두 번째, 올해 가수 데뷔 예정인 ‘김래아(Reah Keem)’

[사진/김래아_인스타그램]

LG전자는 최근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속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가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래아는 협약에 따라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 윤종신도 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해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한다.

래아는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LG전자는 래아에게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이라는 정체성도 부여했으며 지난 4일 공개한 영상에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래아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래아의 가수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SNS 계정에서 래아는 본인을 싱어송라이터 겸 DJ라고 소개하고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모두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 번째, 음원차트 정상도 차지한 6인조 가상인간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사진/리:와이드(RE:WIND) 뮤직비디오]

이른바 ‘이세돌’로 불리는 6인조 가상인간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은 왁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데뷔했다. 한 게임방송 유튜버가 가상공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치러 만들어낸 그룹이다.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데뷔곡 ‘리:와이드(RE:WIND)‘는 발매 당일 음원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국내 최대 음원 차트인 멜론에서도 TOP100 차트인에 성공하며 80위로 진입하기도 했으며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300만건을 돌파했다. 이들은 데뷔 후 첫 번째 공식 단체 팬 참여 스케줄인 팬 미팅까지 진행하며 팬들과 함께했다. 현재 싱글 2집도 마무리 단계이고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가상공간을 주 무대로 삼아 활동하는 가상인간들이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진짜냐 가짜냐를 따지는 시대는 이미 지난 듯하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며 가상의 아이돌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이라 한들, 또 어떤 활동을 펼치며 현실세계에서 영향을 미칠지 이 아이돌들의 활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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