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달 해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은 가수 김종국이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좋아진다며 약물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당혹감을 표출하며 각종 기관에서 시행하는 검사를 받으며 적극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식는 듯했지만 지난 7일 ‘약투 운동’으로 화제가 됐던 헬스 유튜버 간고가 누리꾼들의 김종국 약물 의혹에 대한 질문에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는 있으나 한국에서는 김종국이 워낙 이미지가 좋아서 솔직하게 대답을 못 하겠다"라고 답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약투 운동’은 보디빌딩·피트니스계의 불법 약물 사용 실태에 대한 각종 폭로전을 뜻한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미투(Me Too) 운동에 빗대어 약투라고 부르고 있으며 전직 보디빌더들이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금지약물 사용 문제를 폭로하면서 용어가 등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피트니스 업계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불법 약물이 남용되어 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미스터 올림피아 등의 경우처럼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이 반드시 필요한 종목이 생겨날 정도이고, 할리우드의 경우에도 배우들이 멋진 몸매를 가꾸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 유명 보디빌더들은 자신이 오래전부터 약물을 사용해왔음을 인정하며 약물의 위험성과 사용법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지 약물 사용에 대해서 업계에서 쉬쉬하는 분위기이며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스포츠에서는 금지된 약물로 만든 몸매를 드러낸다는 것이 부정적인 인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약물은 신체에 위험해 수입을 금지한 것도 많아 이를 사용했다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경우 등의 이유로 약물 사용에 대해 크게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보디빌더 출신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박승현이 자신의 채널에 보디빌딩 업계의 스테로이드 남용에 대해 폭로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지상파에서도 관련 내용이 방영되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헬스 업계의 약물 문제의 심각성과 부주의에 대한 심각성을 보여주며 경종을 울렸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경구제를 탄 드링크를 회원들에게 먹이기도 하며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권유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각종 운동인들과의 마찰로 번졌고 내추럴 보디빌더와 약물을 일부 사용하는 보디빌더의 대립각이 세워졌다. 각자의 채널에서 상대에 대한 비판 영상 등을 올리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약투 운동에 대한 이슈를 접한 일반 대중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리고 운동을 좀 해본 사람이거나 이런 문제들을 이미 알고 있던 헬스,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대개 터질 것이 터졌다는 입장이다.

현재 약물 투약이 의존성도 강하고 부작용 또한 심각한 만큼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하고 있으며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약투 운동’을 통해 불법 약물사용 근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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