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 연합(시리자)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40세의 알렉스 치프라스가 그리스 현대 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 출구 조사를 따르면 시리자의 득표율은 36.5%로 1위를 차지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27.1%)을 눌렀다.

그리스의 강경 좌파 진영을 이끌어 온 치프라스 대표는 긴축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구제금융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조기총선을 치르자고 끈질기게 요구한 바 있다. 결국,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끌어내리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 연합 시리자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40세의 알렉스 치프라스가 그리스 현대 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출처/YTN)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돌아올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한 것으로 보였다. 시리자는 결성 첫해인 2004년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 3.3%에 그쳤지만, 출범 10년 만에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시리자는 2012년 총선에서는 26.9%로 신민당(29.7%)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26.57%로 신민당(22.7%)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유권자들은 유럽 안에서 우리의 미래를 택한 것이지 긴축의 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긴축정책 철폐를 위해 대외채권단과 재협상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존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긴축 철폐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한편 이를 반영하듯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그리스 선거 소식과 함께 출렁거리며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유로 환율은 1.114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엔·유로 환율 역시 130.97엔을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진 130.90엔에 근접했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영국의 캐머론 총리는 "그리스 선거 결과가 유로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더욱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바스챤 갈리 소시에떼 제네랄 관계자도 "시장은 이미 시리자 승리를 예상했었다"며 "그리스 개혁에 진전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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