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아재들에게 생소한 과학용어 1탄을 알아보았다. 그냥 요즘 친구들이 하는 말이 아닌 국제기준에 맞게 변경된 것이기에 알아두어서 나쁠 것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지난 시간에 이어 생소한 과학용어 2탄으로, 바뀐 과학용어를 더 알아보자. 

첫 번째, 가장 간단한 탄화수소 기체 ‘메탄→메테인’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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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은 독일식 발음이고 영어 발음에 따라 메테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메탄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교육이나 학문 분야에서는 메테인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메테인은 지방족 탄화수소 화합물 중 가장 간단한 알케인 화합물로 무색무취의 가연성 기체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유기 화합물로서, 천연가스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자연적으로는 유기물이 물속에서 부패, 발효할 때 생기므로 늪지대의 바닥 등에서 발생한다. 또 석탄층 속에 함유되어 석탄갱내에서 발생하여 공기와 섞여 폭발을 일으킬 때도 있으며 천연가스나 석탄 가스의 주성분을 이룬다. 불연소시키면 카본 블랙이 되며 자동차 타이어용 고무의 보강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두 번째, 지각에 세 번째로 많이 포함된 전이금속 ‘망간→망가니즈’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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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망간을 사용해오다 대한화학회의 방침에 따라 지금은 망가니즈로 부르고 있다. 망가니즈의 외관은 철과 비슷하나 철보다 단단하고 부서지기 쉽고 여러 가지 물질과 잘 반응해 화합물을 만들며 공기 중에서 산화가 잘된다. 다른 전이금속들과 마찬가지로 망가니즈도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원소지만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망가니즈는 다른 원소와 결합한 형태로 지각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식물생장에 꼭 필요한 원소이다. 95% 이상이 금속산업, 주로 철강산업에서 합금철 형태로 사용되고 산화망가니즈는 오늘날에도 유리나 세라믹의 염료로 사용되고 있다. 망가니즈는 주로 건전지 제조에 이용되는데 기본적으로 충전이 불가능한 AA/AAA사이즈의 1.5v 전지에는 이산화망가니즈가 들어간다.

세 번째, 소장의 앞부분을 말하는 ‘십이지장→샘창자’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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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12개 길이라 하여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십이지장으로 오래 사용해오다 샘창자로 변경되어 부르고 있다. 아직은 생활 속에서 다수의 인원이 십이지장을 사용하고 있다. 샘창자는 위와 연결되는 소장의 윗부분으로 췌장과 담낭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도움으로 음식물을 소화하는 기관이다.

C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음식물과 위 분비액이 섞인 액체혼합물이 위의 유문에서 샘창자로 들어가면 샘창자 벽의 분비샘에서 췌장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특히 위의 유문부에는 괄약근이 있어 샘창자로 넘어간 음식물이 다시 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 샘창자는 길이가 짧고 연동운동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음식의 흡수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 세대와 예전 세대를 알아볼 수 있는 변경된 과학 용어들. 기존에 사용했던 것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국제 기준에 맞춰 변경된 것이기에 세대를 나누어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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